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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 돼지 ㅣ 빨강머리앤 점자 라벨 그림책 1
김정하 지음 / 빨강머리앤 / 2023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점자책이라는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빨강머리앤 출판사는 소통 단절과 관심 부족으로 생긴 이웃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할 수 있는 책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출간을 하고 있다고 해요.
출판사의 이념이 너무 뜻깊고 멋있는 것 같아서 함께 온 팜플렛을 보고 감동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할머니와 까망 돼지가 편견 없이 함께 지내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해줍니다.
할매의 수수떡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은 까망 돼지는 속상해하는데요.
할매는 수수무지개떡을 만들어 까망돼지에게 쪽지를 전달해줍니다.

" 까망 돼지야, 너에게도 이 떡처럼
다양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단다.
그래도 변치 않는 게 있지.
수수떡이 그렇듯
너는 언제까지나 너라는 사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할매는 너를 사랑한대이~ 알았제?"
이렇게 둘의 에피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달라도 괜찮다고, 충분히 맛있고 즐거울 수 있다고 응원해 줍니다.
겉모습이 달라도 결국 '너는 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법을 재밌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이 둘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매꿔주면서 서로를 돕고, 함께하고, 아끼고, 사랑하는게 무엇인지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도 깨달을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기서 까망돼지는 다문화가정,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부색이나 성격, 모습이 달라도 모두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또 모두가 같은 사람이란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려주내요.

이번 까망돼지 외에도 3권의 점자 라벨 그림책을 더 출간했다고 해요.
모두 '화가가 된 할머니'. '특별한 선 여행'. '봄 햇살 목욕탕'이 있는데요.
앞으로도 모두가 평등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마음과 응원을 하게 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