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아빠가 집을 나간다. 글이 쓰고 싶어 집을 나갔다는 아빠에게 윌리엄이 물었다. ˝저희가 방해가 되나요?˝ 그 질문에 가슴 철렁. 엄마의 임신으로 집에 돌아오는 아빠. 여덟 살 큰딸에게 다소 파격적인 이 이야기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 집 이야기를 책으로 또 읽고 싶다며 2탄 없냐고 묻는 걸 보니 다른 건 몰라도 재미는 있었나 보다.
삐삐 시리즈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딸들과 읽기에 금상첨화다. 어른이 되어 읽으니 이토록 무모한 삐삐가 부대끼기도 했는데 큰딸은 어찌나 재밌어하는지. 그 심미안이 부럽다. 백만장자 삐삐와 어른이 되기 싫어로 쭈욱 이어지는 딸의 삐삐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