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 인생 정리와 상속의 기술 EBS CLASS ⓔ
황신애 지음 / EBS BOOKS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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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서평할 책은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이다.


저자는 국내 제1호 고액모금 전문가 즉 펀드레이저이다. 즉 기금모금활동 전문가인데 한국에선 낯선 직업 중 하나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죽음과 유산, 기부 등 우리의 삶을 마감할 때 어떻게 잘 정리하는게 좋을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필독도서로 읽으면 나라가 행복해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기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우리는 흔히 기부라는 것 자체가 돈 많고 부자인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펀드레이저인 저자는 말한다. 기부는 꼭 돈이 많은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나도 매달 어느정도의 기부를 한다. 절대 돈이 많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금액이면 우리 딸, 우리 가족 필요한 것, 좋은 것 하나 더 해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매달 기부를 하는 이유는 나보다 조금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 이 물질로 인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고 잠시 편안함을 누렸음을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부를 받은 사람들이 나중에 잘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도 나와있다. 형편이 어려워 기부를 받은 사람이 죽기 전 자신의 유산도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이다.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하라...

우리는 이 땅에서 한 번 사는 인생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고 애쓴다.

물론 돈이 많으면 편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죽고 나면 그렇게 내 인생 바쳐 힘들게 벌었던 돈은 다 누구에게 가는가?

자식들, 가족들에게 물려주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살았을까?

죽기 전 허무하기 짝이 없을 것 같다.

특히나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허무할 것이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가족도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몇십억씩 주게 된다면 그의 인생을 수고함을 누가 알아줄 것인가?

그래서 이 책엔 죽기 전 자신의 유산을 기부하는 사례도 많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나의 돈을 정말로 필요한 부분에 쓸 수 있다면 가족들에게 모두 물려주는 것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나의 이름도 남길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의미깊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정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기부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버리고..(물론 귀한 기부금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쓰는 기사도 몇 번 접했던터라 단체에 대해 잘 알아봐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나의 작은 것 하나를 나눠줄 수 있는 국민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 책엔 죽음을 맞이하기 전 인생정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사람은 언제 세상을 떠나게 될지 모른다. 내일 죽을수도 모레 죽을수도 30년뒤 죽을 수도 있다. 특히 갑자기 죽게 된다면 내 남은 것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남은 가족들이 매우 막막할 수도 있다. 그에 대비해 유서를 미리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엔딩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엔딩노트란

1. 나의 기본 정보

2. 가족에 대한 기록(배우자, 부모님, 자녀, 친척)

3. 연애와 결혼(결혼기념일, 신혼여행, 프로포즈, 추억의 장소 및 물건)

4. 나에 대하여(좋아하는 것들, 취향, 학창시절, 직장생활, 내가 쓴 시 등)

5. 반려동물(이름, 주의사항, 관련 업체 연락처, 사망시 희망하는 장례 방법)

6. 휴대폰, 각종 회원 서비스 SNS 정보 관리

7. 장례 관련(장례식에 대한 희망사항(초대할 사람, 상조, 영정사진 등등)

8. 의료와 간병에 대한 준비(종말의료 신청 여부, 연명치로 의사, 장기기증 등)

9. 유언과 상속(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말, 재산배분 등)

10. 향후 해보고 싶은 것들의 목록(어릴 적 꿈 도전, 여행, 독서, 봉사, 가족과 시간보내기 등)

11. 후견인 선택(내 판단력이 흐려질 경우 내 의사를 대신해 결정권을 가질 믿을 수 있는 사람 지정하기)

12. 유품 분배 및 정리

13. 기타 비상연락처

나는 이 엔딩노트를 보고 내일 당장! 써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ㅋㅋ

사실 이런 것들은 미리 써놓으면 남은 가족들이 정말정말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가족들에 대한 배려랄까..?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것들, 내가 추억했던 것들을 같이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국내 1호 펀드레이저가 쓴 기부와 죽음을 연결지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책을 나는 여러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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