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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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작가는 프롤로그부터 흥미진진하게 글을 쓴다.

이 짧은 프롤로그에도 큰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는 누군가가 주는 상처가 뾰족한지도 모르고 꿀떡 삼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처가 점차 본색을 드러낸다.

덮여 있던 과육이 사라지고 자두씨가 남듯,

말과 행동의 포장이 사라지고 뾰족한 실체만 남게 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 고통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방치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고통을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에야 마음을 들여다보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상처가 곪아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속 한켠에 조그마한 상처든, 큰 상처이든 자리매김해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처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누구인 줄 아는가?

바로 부모님이란다.

이렇게 아기일때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상처가 작게 작게 쌓여 내 자아를 만들어간다.

이 책은 나의 성향은 어떤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성향은 어떤지,

그리고 어떤 유형들의 성향들이 있는지

심리학 용어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이 있다.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네!

-우리는 정말 인연이 아닐까?

-1월 1일에 세운 계획이 매년 실패하는 심리학적 이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보톡스를 맞은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다 재미있지만 이렇게만 추려봤는데,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우리는 정말 인연이 아닌걸까?

->애착과 사랑

이 이야기는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로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인 것 같다.

사랑을 믿는 안정 애착

사랑을 믿지 않는 회피 애착

사랑에 매달리는 불안/양가 애착

인간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뉜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각 유형은 달라도 저자는 말한다.

'사랑의 크기는 같아도 사랑의 모양은 다른 것이지요.'

내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연락을 많이 안한다고 해서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단지 모양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서로의 모양과 맞춰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결국 우리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른 나를 만들어갈 수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다른 유형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느낀점은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만 해서 될게 아니라

정말 나를 위한다면 상대방에게 먼저 맞춰줘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내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이다.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네!

->리액턴스 효과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나의 선택권을 박탈당했다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억지로 무엇을 하라고 하면 하기 싫은 반발심(청개구리처럼)이 생기게 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의사와 반대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은 심리를 '리액턴스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경우가 바로 사랑을 반대당하는 경우라고 한다.

솔직히 주위에서도 반대하는 사랑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그 끝은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이다.

이 책엔 주위 사람들이 반대를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당했다는 기분에서 오는 반발심이 든다고 한다. 이런 반발심은 사랑을 더욱 불타오르게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제가 되곤 한다.

저자는 연애를 반대하고 싶을 때에는 마음껏 연애하라고 내버려두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반대하는 그 이유로 헤어질테니까 말이다.

이것은 연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살을 못빼서 비만인 사람에게 등등 적용될 수 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이다.

'때로는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도 그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삶이이지요.'

한 챕터 챕터가 주옥같은 글들이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이 책을 조금씩 읽는다면

내일 만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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