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 - 아날로그 인간도 재미있어하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 속 IT
정철환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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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 속에는 IT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와 제품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당장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기 힘들 뿐 아니라, 스마트 워치와 블루투스 이어폰 또한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미래에는 IT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하여 우리는 그로부터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에 맞춰 IT 기술에 대한 지식을 쌓는 건 우리 생활 전반을 이해하고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TV가 없던 시절을 겪지 못한 나는 미디어 컨텐츠를 접하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이제는 은행 업무도 대면이 아닌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삶을 재미나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IT 기술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메타버스, 3D 프린터 등 미래를 이끌어 갈 IT 기술의 전망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IT 기술과 관련하여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보안 문제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도 이 책에서 언급한다. 우리가 생성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이용해 기업에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우리 또한 개선된 서비스에 만족하며 편의와 만족을 누리곤 한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관리되는 우리의 데이터, 정보를 노리는 블랙 해커의 위협으로부터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물론 이에 대항하는 화이트 해커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의 화이트 해커에 대한 대우는 타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한다. 게다가 전문가의 수도 한없이 부족하다고 하니 매우 걱정이 된다. 이전에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화이트 해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우리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려는 블랙 해커에 대항해 고군분투하는 그들 노력의 결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 게 참 아쉽지만, 보안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그들에 대한 대우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발달한 IT 기술로부터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다. 때문에 IT 기술로 가득한 생활이 익숙해짐과 동시에 너무 의존적이게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미래에 더 발전된 기술로 우리가 누릴 편의와 혜택은 커지겠지만, 기술의 발전에서 비롯될 수 있는 문제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도 있을 것이다. 현재에도 인공지능의 발전에 규제가 필요한가에 대한 팽팽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기술의 혜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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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 2
한효석.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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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은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목표를 전제한다. 그러나 역사 교사로 재직 중인 두 필자는 현재의 역사 교과서(이 책에서는 세계사 과목으로 특정함)가 교육 목표에 부합하지 않게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을 철저히 자제하고 있다며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걱정을 표한다.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교과서에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을 조심한다 할지라도 지나치게 해석을 자제하는 건 교육 목표가 어긋나는 것 아닌가. 이에 두 작가는 교과서를 대신하여 세계사의 대표적 사건들을 민주적 관점에서 서술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내게는 민주주의 하면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미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다뤄지는 많은 사건 중 내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미국의 '독립'이었다. 미국이 혁명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큰 업적을 세운 사람이 있는데, 바로 조지 워싱턴이다. 그는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의 미덕을 보이며 미국을 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원한다면 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되기를 택하며 미국을 올바른 길로 이끈 조지 워싱턴의 모습은 내게 큰 교훈과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조지 워싱턴은 300여 명의 흑인 노예를 소유한 대지주였다. 비록 유언장에 노예 해방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였지만,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인물이 흑인 노예를 소유한 것은 너무나 모순적이지 않은가. 또한 미국의 독립 과정에서도 민주주의와 관련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볼 뿐 아니라 한 사건의 결실과 한계 또한 분명하게 다룬다. 이러한 책의 전개 방식과 민주주의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사에서 정말 배울 것이 많았다. 역사는 지금과 다른 시대를 돌아보는 것이기에 역사 속 민주주의 형성 과정,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모습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본질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상호견제와 권력분립을 통한 균형 잡힌 정치 체제,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조화로운 사회. 이것들은 현재에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다. 과거의 부정적인 결과에서 얻은 교훈과 조화를 추구하려는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은 민주주의가 건전하게 유지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이 책은 우리에게 강력히 전달한다.

민주주의의 눈으로 세계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두 저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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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
냥송이 지음 / 발견(키즈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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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를 보면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의 전반적인 생활 모습을 그림으로 파악할 수 있는 풍속화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내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림만 보고 만다면 조금은 지루할 터이다. 그런데 만약 풍속화에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등장한다면?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 유명한 풍속화를 고양이들이 패러디한다면? 조선 시대 명화와 고양이를 접목한 책이 바로 『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이다. 귀여움이 한가득 담긴 풍속화를 보지 않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풍속화는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지 않는 한 일상적으로 만나기 힘든 그림이다. 나도 풍속화를 많이 알지 못한다. 이 점 때문에 책 속에 담긴 패러디 그림을 알아보지 못해 재미를 느끼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다행히도 이 책의 뒷부분에는 그림의 원작들이 나와 있다. 원작의 모습과 함께 작가 이름, 채색 방법, 그림의 실제 크기, 현재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장소까지 기재되어 있다. 덕분에 패러디의 재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원작을 몰라 패러디임을 알지 못해도 고양이의 모습이 귀엽기 때문에 충분히 재밌을 것이다!) 이 책에는 유명한 풍속 화가인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의 그림들이 등장한다. 풍속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에 나오는 그림 중 몇 점 정도는 익숙할 것이다.

조선 시대의 생활 모습, 놀이와 문화까지 엿 볼 수 있는 풍속화의 주인공이 고양이인 만큼, 이 책에서는 놀이를 즐기는 고양이와 서당에서 훈장님께 혼나는 고양이, 음악에 맞춰 한껏 흥을 뽐내는 고양이 등 조선 시대를 살아가는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동그란 얼굴에 통통하고 귀여운 뺨, 구름 같은 가체를 얹은 초승달 같은 눈썹을 지닌 고양이 여인이 은은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정말이지.....귀엽다.

조선시대의 생활 모습을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 담긴 귀여움으로부터 얻는 힐링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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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시대별 기출문제집 심화(1급.2급.3급) - 최신 기출 트렌드에 맞는 문제만 PICK!ㅣ모바일 기출문제집+성적 분석 서비스+전 회차 무료 기출 해설강의ㅣ폰 안에 쏙! 혼동 포인트 30+기출 사료 모음집(PDF) 제공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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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시험의 난도가 크게 기본과 심화로 나뉘고 그 안에서 점수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는데, 기본과 심화의 난도 차이가 꽤 크다고 들은 바 있다. 게다가 기본에 비해 심화가 문제 당 선택지가 하나 더 많아 심화된 학습이 요구되면서 나의 우려도 커졌다. 이런 걱정과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한능검 심화를 준비하려던 찰나 해커스의 기출문제집을 만나게 되었다.


해커스에서 최근 7개년 기출문제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선정하고, 선정된 문제들을 시대별로 재구성한 책이 바로 이 '시대별 기출문제집'이다. 회차별 문제집을 푸는 것과 달리 문제를 풀어나가며 한국사의 흐름을 잡을 수 있다는 이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 대해서는 시대별로 정리된 엄선된 문제 뿐 아니라 각 시대에 속한 내용들의 출제 비중을 정리하여 나타낸 점, 최종 마무리를 위해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전에 시대별로 중요한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한 부분 또한 마음에 들었다.


책에 수록된 추가자료도 너무 좋았다.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 무료 해설강의와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될 사료 모음, 핵심만 정리된 자료를 볼 수 있는 혜택이 담겨 있다. 문제를 풀면서 이 자료들을 참고하면 학습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실제 시험지 형태로 된 최신 1회분의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시대별로 문제를 풀어 역사의 큰 흐름을 잡고, 마무리로 시험지 형태의 기출문제를 풀면 매우 든든할 듯하다.


사실 내게 해커스 문제집은 익숙치 않았다. 그러나 한능검 심화 준비를 위한 시대별 기출문제집을 만남으로써 앞으로 해커스에서 출판되는 책들을 찾아볼 듯하다! 해커스에서 나온 한능검 심화 시리즈 중 회차별 기출문제집도 있다고 한다. 시대별 기출문제를 풀고 필요에 따라 회차별 문제도 풀어보며 어렵다는 심화 시험에 확실히 대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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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배신의 시대 -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역사의 시그니처 1
정태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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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19세기 말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여섯 인물의 사상사를 되짚어 보는 <혁명과 배신의 시대>. 이 책에서 우리는 당시 팽배했던 이념인 근대화와 사회진화론, 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다르게 해석했던 이들의 대비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20세기 이들 행보의 결말을 안 채로 과거를 되돌아본다. 상반된 모습과 평가로 우리에게 알려지는 책 속 여섯 인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귀감을 준다. 역사적 인물 중 어떤 이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독립을 외치는 한편 누군가는 적국을 추종하며 편안한 삶을 영위했다. 또 누구는 권력만을 좇으며 바람에 펄럭이는 종이마냥 쉽게 변모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자국의 열악한 환경을 개탄하면서도 변화의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또한 여섯 인물의 사상사를 살펴보며 당대의 역사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역사 중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사가 내게 가장 와닿았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얼핏 보고 그쳤던 인물인 '조소앙'을 이 책에서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일본의 지배를 받던 때부터 광복 이후까지 그가 활약한 바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그의 깊은 사색은 위대한 산물을 낳았다. 바로 현재까지도 귀감이 될 '삼균주의' 사상이다. 정치, 경제, 교육에서의 평등을 주장하는 그의 사상은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효한, 아니 필요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들의 삶과 생각의 궤적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조소앙, 루쉰, 후세 다쓰지로부터 나타나는 공통적인 면모는 내가 지향해야 할 태도가 되었다. 반면 왕징웨이, 이광수, 도조 히데키로부터 보이는 모습들은 내가 지양해야 할 것이 되었다. 21세기 현재, 우리는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정세를 어떻게 맞이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시대와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혼란스러운 시기를 먼저 거쳤던 이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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