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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CEO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3
앤드루 노리스 지음, 함현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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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일들에서 사업을 생각하는 펠릭스가 있다. 기발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사업아이템은 이윤을 남기지 못했고 말썽으로 마무리된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스스로 어른의 간섭없이 해내려는 마음을 갖고) 펠릭스는 새로운 판매를 하였고, 친구들까지 합류하며 카드판매는 비약적인 매출로 이어진다.


이야기만 보면 너무 허무맹랑한 것 아닌가? 싶어 판타지 소설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작고 사소한 판매가 규모를 갖춘 사업이 되어가는 과정이 지극히 현실적이며 그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게 되는 매력적인 성장소설이다. 또한 회사의 설립과 매각까지, 한마디로 회사의 일생을 다루고 있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조직에 속해있는 구성원이 모두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의 눈으로 시간낭비되는 시덥잖은 것에도 아이들은 매 순간 마음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펠릭스 혼자 시작했지만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친구를 한 명씩 찾아 4명이 함께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놀라웠다. 사사로운 일에서 출발한 판매는 내리막길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이 매일 규모가 커지고, 이후 각자의 보호자가 개입되고, 사업적으로 성공한 삼촌이 컨설팅을 하면서 서류를 갖춘 회사가 된다. 회사는 구두로 하는 약속만으로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계약서등의 서류를 작성하고 운영, 마케팅, 협업, 세금, 매각 등을 총회를 통해 결정한다.


아이들은 배당금 배분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운영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펠릭스는 균등하게 나누겠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한 역할에 맞게 기여도에 따라 나누겠다고 한다. 여기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무엇인가, 공정한 분배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만장일치 합일은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려울지라도 모든 일 뒤에는 사람이 있으므로 다 함께 논의하여 정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회사를 매각하는 일에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가졌는데 찬반 투표만으로는 각자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깊은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펠릭스는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후 사람을 중심으로 두고 생각하여 분노와 원망을 넘어서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었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건 친구들이 했던 행동이 아니라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쓴 이야기라는 삼촌의 말은 비단 펠릭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이야기의 결말은 내가 쓰는 것이므로 살아가며 만나는 상황에서 주도적이고 책임감있게 행동해야 하며, 주변의 사람들이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도록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그들에게 알려주어 서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책장을 덮는 나에게 내 삶의 경영자가 나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건네는 지침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사실의 일부일 뿐이야. 내가 보기에 전부는 아닌 것 같구나. 제임슨 박사님이 여기 있다면 아마 너 자신한테 다른 얘기들을 들려줄 수도 있다고 말할 거야. 분명한 사실이지만 네가 쓴 얘기와는 다르게 너한테 상처 주지 않는 얘기들 말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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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률풍 - 덕을 펼치는 바람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8
이승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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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강원 원주시의 KT 통신사료관에 고종이 사용한 전화기 덕률풍이 전시되어 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마침 미래인 서포터즈 도서여서 반갑게 읽었다.

통신역할을 하던 봉수대가 사장되고 전신대를 세워 소식을 전하기 시작하던 시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된 봉수군들, 새 통신사업을 일구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고 전선을 연결하는 사람들과 주인공 사이에 일본군이 어지럽게 나라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더해져 챕터마다 여러 갈래를 따라가야 했다.


주인공인 최강식은 통신원 전무학당의 학도이고, 아버지는 전나무를 키워서 전신대로 만들어 세우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경무사에 의해 억울한 죄명을 덮어쓰고 고초를 겪는데 아들 강식이가 동분서주하며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려다가 여러번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강식이가 과거 봉수군들과 합심하는 모습에서 화합을 보고, 덕률풍이 극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에서 미래를 보았다.


분명 과거에 벌어졌음직한 여러 사건들을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책을 덮고나면 한가지만 남는다. 결국 미래는 덩그러니 오지 않고 과거와 지금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과거의 영광만 곱씹으며 주저앉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개척해 나가려는 마음으로 세상을 볼 일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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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7
고든 코먼 지음, 이철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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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은 말 그대로 내가 위험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장소일 터였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생활권역인 지역사회나 학교, 적어도 최소한 가정은 안전한 장소여야 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별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다가 날것의 이야기를 접하고 여기저기 플래그를 붙였다.


가족, 친구, 이웃의 모습이 (어른들에게 어린애 취급 받는) 청소년의 삶에 그려져 있다.

베프 4인방과 최근에 이사온 친구 1명까지 더해져 5명이 보내는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각 물의 시선으로 분할된 챕터를 지나면서 마치 드론으로 멀리서 촬영하듯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폭풍우가 지나가 쑥대밭이 된 마을은 각 인물들의 가정상황과 닮았다.


엄마, 아빠가 약물중독 치료를 받고 난 뒤 떠나버려서 할머니와 사는 에반

강박증 장애를 가지고 엄마와 사는 미첼

영재학교를 다니다가 이사와서 한 학년 월반한 리키

새아빠, 엄마와 살면서 불사조놀이를 하는 씨제이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라 격주로 오가며 두 집 살이를 하는 제이슨


이 다섯명이 보내는 일상에서 안전가옥은 어디일까?

그들의 엄마나 아빠가, 형이나 할머니의 안전가옥은 어디일까?


비단 마음껏 꿈을 펼치는 장소나 의식주에 걱정 없는 곳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온전히 품어주어 마음이 편안한 공간, 서로를 마주보고 인정하는 시간, 진심이 통하는 사이, 어쩌면 귀면각이 활짝 꽃피우는 곳이 안전가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고군분투하는 일상에서 탈출하여 5명이 요새에 모여 마음껏 웃고 떠들고 즐기는 순간에 함께 미소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최악의 순간을 견디기만 할 뿐인 삶에서 피난처가 되어준 요새가 고마웠다.

마음의 안식처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든든한 뚝심으로 남아 어른이 되어 삶의 무게에 휘청거리더라도 다시금 바로 설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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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 이채연 창비아동문고 306
유우석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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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여자아이가 축구를? 이라는 생각에 보기 시작했다.

간략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 (스포일러 포함 줄거리)-----

해마다 지역대회 우승을 하면서 4연패를 이루고 인근 학교와 친선경기를 했을때도 큰 점수차로 이겼으므로 안일하게 있다가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지 못하는 이야기..

남자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학교 운동장을 여자축구팀이 생기면서 남녀가 함께 쓰게 되었고.. 지역대회 결선에서 떨어진 남자 축구팀 대신에 여자 축구팀이 전국대회에 출전한 이야기..

여자 축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첫 경기는 졌지만, 열린결말로서 그 다음 경기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기대감을 주는 부분까지.. 

-----(줄거리 종료)-----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힐 만큼 생생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아이들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5학년이 2학년을 아기로 취급하고 얕잡아 본다든지..

승리하기 위하여 최선을 노력을 다 하고, 결과에 실컷 울고 승복하는 모습..

그리고 남자 아이들이 여자 축구팀에 빈말을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더 열심이 응원한다던가 하는 내용들을 통해 아이들이 열정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사소한 오해로 소원해지기도 하지만, 진실된 사과로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아이라서 가능한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과(발을 다친 것), 우리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전국대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꼭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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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현대까지, 탐험과 발견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16
에밀리 본 지음, 스티브 스콧 그림, 신인수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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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어난 주요 탐험과 발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바이킹족의 이야기와 1700년대의 탐험사실, 200년전의 발견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성이에요.

찰스 다윈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말해주는데요.

그 옆에 있는 갈라파고스 바다거북의 플랩을 열어보면, 진화론을 세우는 기초가 되었다고 알려주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여러 분야에 흥미를 돋우게 만드는 역사책입니다.

 

 

극지방을 향한 경쟁을 보면서는, 사방이 눈으로 덮인 곳에 한 번 쯤 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ㅎㅎ

아이와 함께 보면서는 탐험이 늘 바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먼저 이루어낸 선구자만 기억되기도 하지만..

노력을 기울인 사람을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을 멈출 수 없다는 것도요.

 

 

바닷속 깊은 곳에 들어가려면 산소통 외에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또한 그 장비들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전체가 70개의 플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하나씩 뜯어보느라 아주 오랫동안 보고 또 보고 해야 했어요.

 

플랩을 위, 아래, 옆으로 넘겨가면서,

한번에 휘리릭 볼 수도 있고, 자세한 정보를 따라갈 수도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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