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hen Martha Hale opened the storm-door and got a cut of north wind, she ran back for her big woolen scarf." (p.12)

수잔 글래스펠의 «마음의 연대» 소설은 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분위기를 단번에 결정짓는 첫 구절.
이 첫 글귀로 독자의 마음과 주의를 사로잡았다.

The Storm-door, a cut of north wind, her big woolen scarf

이 단어들로 두꺼운 양모로 몸을 둘러야만 하는,

너무도 춥고 아파서 오싹하기까지 한 느낌을 담아 글을 열었다.


이 책의 첫 등장인물인 Martha Hale은 1장과 2장에서는 대사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은 3장, 헨더슨 검사가 Minnie Foster에 대해 비판했을 때였다.


"There's a great deal of work to be done on a farm." (p.54)


헨더슨이 주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비아냥거렸을 때, 

농장 일은 해도 끝이 없다며 미니를 옹호해주었다.

바로 이 때부터 마음의 연대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억압 당하고 무시 당하는 여자의 삶을 공감하는 마음의 연대가.


"But would the women know a clue if they did come upon it?" (p.60)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여자를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며

중요한 단서가 나오더라도 여성들은 알아보지 못할거라 말한다.


여기서 검사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동기(Motive)"를 찾는 일.

그들은 여기 저기 다니며 살해의 동기를 찾으려 하였으나 얻어낸 것이 없었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감정적으로 공유하는 일을 단순한 "사소한 일"로 무시하지만,

Martha와 Mrs.Peters는 미니 포스터의 삶 속에 드러난 작은 단서들을 통해

그녀의 감정과 고통을 공감하게 되고, 

또, 그러한  "사소한" 단서들을 통해 진실을 발견해 냈다.


"We call it--knot it, Mr. Henderson." (p.138)


여인들이 내린 결론, "Knot it"

여기에서 "knot it"은 단순히 재봉에서 매듭을 짓는 일 이상의 뜻을 담고 있다.

미니가 겪은 억압과 고립된 삶,

남편에게 느낀 감정의 절정이 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어졌음,

그리고 결국 남편을 끈으로 졸라 매듭지었음을.


20세기 초반의 시대적 배경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고립되고 억압당하는 여성의 세계를 잘 그려내었다.


내로라에서 출판한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원문과 함께 비교하면서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어로만 읽기에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반대로 한국어 번역만으로는 원문이 담고 있는 섬세한 뉘앙스를 모두 살리기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영문과 한국어가 함께 있어 이해도가 훨씬 높아져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음의연대 책에서
원문과 한국어 번역본을 함께 보면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해보세요

**내로라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When Martha Hale opened the storm-door and got a cut of north wind, she ran back for her big woolen scarf. - P12

There‘s a great deal of work to be done on a farm. - P54

But would the women know a clue if they did come upon it? - P60

We call it--knot it, Mr. Henderson. - P1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한이 함께 들어있는 소설책이라니! 원문을 함께 읽을 때 오는 감동이 또 다를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 -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어느 상담사의 노트
최효주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8월
평점 :
절판


🤍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우주에서 삽니다.

가까운 사이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 것 같지만,
사실 제대로 말을 해도 오해는 생깁니다. ❞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 p.178.
_______________________

’같은 말을 듣고, 같은 것을 보더라도
각자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각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내용이 다를 수도 있다.

비언어적 요소들을 보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나의 방식대로 추측하기보다는
“말”로 오해를 줄이도록 노력해보자.’

이런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적용해보면 좋을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세가지는

1. 산책
몸을 억지로라도 움직여서
활동적이 되고,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하자.
2. 자극
위로가 필요하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면,
마사지 /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등 몸의 긴장을 풀자.
3. 호흡
잠이 잘 안 올땐, 숨을 느리게 쉬어
“지금 쉬어야 할 때”라고 몸에 신호를 주자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키자)

이렇게 한다면 그래도 사는 동안
좀 덜 괴롭게 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임상심리전문가의 17년도 넘는 경험으로
내가 가진 불안을 다독여 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 -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어느 상담사의 노트
최효주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8월
평점 :
절판


나에겐 부정적인 부면들이 참 많아 보이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의욕이 잘 생기지 않고 삶이 무력하다면, 읽어야 할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나이가 들고 늙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체력이 점점 빠지게 되고

내 몸에 한 두군데 고장이 나기 시작할 때,

내 삶이 더 어두워질 것에 대한 두려움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여섯 명의 연로한 분들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

내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나의 삶을 바꾸게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지금부터도,

나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원문으로도 읽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책이었다.


**Highlights of This Book**

"아름다운 것들만 생각해"

"자신을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어야 해"

"아직 인생에는 더 많은 것이 남아있다"

"[그들을]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한다는 뜻이다"

"삶은 외롭게 홀로 싸워나가는 전투가 아니었다"

"하루하루가 선물이었다"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북모먼트 @_book_moment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