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필사 - 천천히 쓰며 나의 마음을 키우는
김종연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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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적인필사 리뷰



❝ 찬찬히 따라 쓰는 동안 어지러웠던 생각은 가라앉고, 흩어졌던 감정은 하나의 목소리로 모입니다. ❞
제가 필사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문장에 담겨 있어요.

문장을 써 내려가다 보면 그 내용에 깊이 사유하게 되고, 잊고 있던 나의 경험들이 떠오르며 그때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다시 피어오르곤 하거든요.


❝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의 불꽃처럼 짧게 사는 것이거늘. ❞

찰나와 같은 짧은 인생인데 무엇을 그리 다투며 사나 싶어요. 화내기보다는 좋은 생각만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풍족하면 풍족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하하” 웃으며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그리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

나의 인생이라는 화려한 연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저 또한 한 편의 시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벅차게 다가왔습니다.

책 속에서 던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전남친이자 현남편과의 데이트 장소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함께 거닐던 도서관과 수로왕릉의 공기까지, 필사를 통해 그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꺼내 보게 되네요.


❝ 나의 사랑이 먼저였지만, 어느새 당신의 사랑이 나를 넘어섰지요. ❞

상대의 사랑이 나를 넘어섰다는 걸 깨닫는 순간은 얼마나 황홀할까요? 아름다운 사랑 노래인 줄 알았던 예이츠의 시가 사실은 후회의 기록이었다는 반전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지금 내 곁의 사랑을 더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 책은 시를 빌려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지나간 추억과 현재의 행복을 연결해 주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오늘도 한 줄의 시를 쓰며, 제 인생이라는 시집의 한 페이지를 정성껏 채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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