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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평점 :

💛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부드러운 한 문장이 마음을 품어주는 순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우리를 붙드는 건 결국 ‘다정한 말’이라는 사실이었어요.
크고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한 문장—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 전반의 분위기는 정말 부드럽고 따뜻하고,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포근하게 눌리는 그 느낌 있죠?
그런 편안함이 계속 이어져요.
✍ 마음에 깊게 남았던 문장들
"힘들고 아팠던 기억과 말을 조금씩 옅어지게 하는 것은 밝고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다. 그렇게 우리는 자그마한 말로 아픈 기억을 덮고 새로운 기억을 채우며 살아간다. — p. 3.
아픈 기억을 덮는 건 결국 ‘새로운 따뜻한 기억’이라는 말.
이 문장을 읽는데 이상하게도 숨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우리도 지금 서로의 삶에 이런 따뜻한 말을 채우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고요.
“나는 네가 자랑스러워.” “얼마나 혼자 힘들었을거야.” “잘 커 줘서 고마워.”
… 떠올리기만 해도 코끝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차오르며 세상에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힘을 주었다. — p. 23.
이런 말들, 듣기만 해도 마음이 녹아내리죠.
진짜 치유는 이렇게 조용하고 다정한 말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남이 해주는 열마디의 격려보다 스스로에게 전하는 한마디가
움츠러든 나를 더 크게 일으켜 세운다는 걸 느끼는 요즘
요즘 정말 공감하게 되는 문장이었어요.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함,
자기 자신을 토닥여주는 일—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어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다채로운 형태로 구비해둔다. — p. 31.
책에서 소개한 아홉 가지 방법,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런 작은 실천이 결국 나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길이겠죠.
손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시간 속에서 틈틈이 행복하고 부단히 사랑하기에도 빠듯하다. — p. 137.
행복하고 사랑하기에도 바쁘니깐,
나쁜건 그냥 지나쳐버리기
유머러스한 사람이 좋은 이유 — p.229.
실없는 말에 의아했던 적도 많았는데,
그 가벼운 말들이 오히려 마음을 환기시키고
표정을 풀어준다는 걸 요즘 들어 알 것 같아요.
삶에서 ‘가벼운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글이었어요.
💛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
이 책은 그저 ‘예쁜 말 모음집’이 아니에요.
지친 마음을 붙들어주는 실제적인 다정함이 담겨 있어요.
책 속 문장 하나하나가
“힘내야 해”라고 다그치지 않고,
그저 “괜찮아, 여기 있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에요.
정말 차갑고 딱딱한 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날이면,
이 책이 조용히 숨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요.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내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 더 다정해지고 싶어져요.
요즘처럼 마음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때,
이 책은 곁에 두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그런 종류의 선물 같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