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상력을 키워주는 예쁜 말 고운 동시 따라 쓰기
초등글쓰기연구소 엮음, 김해윤 그림 / 빅퀘스천 / 2025년 6월
평점 :
#상상력을키워주는예쁜말고운동시따라쓰기
짧은 글 안에 마음을 가만히 흔드는 동시들.
이 책은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책’이 아니라
읽고, 떠올리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을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해님과 달님」을 보곤,
‘해는 구름이랑 논다’고 대답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재치에 놀랐고,
나는 문득 해와 달이 서로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상상해보게 되었다.
「누나 생각」을 읽을 땐,
잊지 못할 가족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꾹꾹 눌러 캘리로 적어보았다.
「해바라기 얼굴」을 필사 하면서,
아침 일찍 출근할 때의 표정과
하루를 견디고 돌아올 때의 지친 얼굴이 떠올랐다.
해바라기를 보며 우리의 삶과 연결시킨 윤동주 시인의 발상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동시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마음을 일으켜준다는 것이다.
간결한 말 속에 상상이 자라고,
감정이 피어나고,
한 글자 한 글자가 마음의 결을 어루만져 준다.
‘상상력’을 키우는 책이라지만,
사실은 ‘마음’을 단단히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참 고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