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면과 벌꿀 - 돌아오고 싶은 집을 만드는 방법
슬로보트 지음 / 어떤우주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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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면과벌꿀 리뷰


❝ 사실 죽고 싶을 만큼 행복하게 살고 싶다 ❞

— p. 27.

이 글을 보는데 마음이 짠해왔다.

죽고 싶을 만큼 행복하고 싶다는 말이 내게는 무겁게 다가온다.

사실 내가 죽고 싶다고 생각한건,

그만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거라서 그런가보다.


❝ 순면 이불을 덮는 순간의 청량한 안락함... 따뜻한 물에 벌꿀을 풀어 마시는 순간의 작은 풍요 ❞

— p. 28.

생활 속에 사소한 행복감

내게 느껴지는 포근한 촉감의 순면 이불

그리고 달달한 향과 따뜻한 꿀물이 내 혀를 스쳐 목으로 흘러 들어갈 때,

그 느낌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데, 행복해졌다.


❝ 자꾸 안 좋은 쪽으로 연결되는 생각의 다리를 무너뜨리고 계속 재생되는 오늘의 목소리들을 차단하고 싶다. ❞

— p. 61.

한 번씩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면

그 생각의 목소리를 없애고 싶다


좋은 생각만 하게


❝ 손바닥 가운데가 닿도록 따뜻한 찻잔을 감싸쥔다. 온천에 들어간 듯 뜨끈한 기운이 몸 안쪽으로 퍼지고 어깨와 머리에 뭉쳤던 것들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듯하다. ❞

— p. 66.

뜨뜻한 잔을 손에 쥐고,

그 뜨뜻한 차를 마실 때,

추위는 내게서 떠나가고, 따뜻함이 내 몸 속을 훑고 지나갈 때,

나를 휘감는 그 따스함과 개운함이 좋다.


❝ 오늘 가장 어울리는 양말을 골라 신는 순간 조립식 로봇에 마지막 부품을 끼워 넣은 듯 뿌듯하다. ❞

— 슬로보트 산문집 중에서

양말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 볼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내가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입는 옷

바로 양말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 제외)

양말이 패션의 완성이라니... 정말 그러하잖아!?


❝ 조금씩 모자라게 어쩔 수 없는 부족함을 쉽게 용서하며 살아가겠다. ❞

— p. 148

내게도 너에게도 조금씩 모자란 부족함이 있다

그렇지만 어쩌겠어, 그냥 인간은 불완전한걸

그냥 감싸주고 용서하고 넘어가자.


슬로보트 작가님의 책을 두 권째 읽었는데,

이번 책에선 작가님의 서사를 알게 되어서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작가님이지만,

이젠 정말 가까워진 것만 같다.

특히,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

마음이 찡했다.

내게도 아픈 동생이 있었고,

또 나도 아파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슬로보트님의 따뜻함이 내게 전해져 왔고,

또 한편으론 유쾌함도 느껴졌다.

난 슬로보트님의 찐팬이 되어버렸다.

언젠가 정말 꼭 작가님을 직접 뵙고 싶어졌다.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어떤우주 @et.uju.book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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