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 최복현 시인이 <어린왕자>를 사랑한 30년의 완결판
최복현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1월

<어린 왕자>라는 책이 유명한 책이었기에 책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찾아 읽지를 않았다. 어린 왕자에 대한 엄청나게 많은 견해들을 다 걸러 볼 수도 없었을뿐더러 그럴 시간도 없었으니까.

어린 왕자를 읽고도 관계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거나 단순 동화로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참고서 삼아 길잡이로 이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 왕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읽은 지 오래된 사람들을 위해 등등의 이유로 어린 왕자 소책자도 온걸 보고 얼마나 고맙던지!

이번 기회에 어린 왕자를 처음 읽게 되었는데 얼마나 따뜻하고 생각이 많이 드는 동화인지 알 수 있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최복현 시인이 <어린 왕자>에 얼마나 푹 빠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린 왕자는 확실히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어린 왕자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가며 신선한 충격도 받으며 읽었다.

시인의 말로 걸러져 읽어서 그런지 말이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이렇게 작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예사로이 지나치지 않고 생각해 볼 수 있구나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생텍쥐베리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고 (p. 288~), 최복현 시인의 삶의 관점들 또한 살~ 짝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평생을 담아 어린 왕자를 연구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물이 그 여정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아 더욱 소중한 책이었다.

-       책이 있는 마을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 조선 시대 천문학 ㅣ 통합적 지식을 키워 주는 역사동화
황은주 지음, 최지은 그림 / 그린북 / 2013년 9월

‘경이’라는 아이의 시점에서 조선시대 천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해시계, 혼천의, 자격루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역사 속 굼금한 과학이야기 파트에서는 조선시대의 시간, 해시계읽는 법, 조선초기에 천문학을 연구할 수 없었던 이유,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혼상에 대한 이야기, 비의 양을 쟀던 측우기, 강물의 높이를 쟀던 수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한 사진과 부연설명을 통해 이해를 도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경이라는 아이와 이름 모를 아저씨(장영실)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시대 세종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데 관노였던 장영실을 거두어 인재등용에 적극적이었던 당시 시대적인 모습도 함께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둘의 이야기가 마치 옆집 아저씨와의 ‘수다’ 처럼 느껴져서 내용이 전혀 어렵지가 않다. 거듭되는 경이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컬러풀한 지도와 부연 그림으로 인해 이해를 돕는 구조를 통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청소부 밥

[전자책]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청소부 밥의 부인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알려 준 6가지 지침에 대해 사장에게 설명하고 사장(로저)이 실천하면서 지침의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침들은 표면적 사건들보다 삶의 근원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들이다.

핵심들만 얘기하자면 아래 여섯 개이다.

첫째, 지쳤을 땐 재충전하라.

둘째,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셋째, 불평하지 말고 기도하라.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할 일이 넘쳐날 때도 더 중요하고 집중 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을 일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말이다.

넷째, 배운 것을 전달하라.

다섯째,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여섯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이 책의 구조는 밥이 로저에게 교훈을 한 주에 하나씩 이야기를 해준다. 그걸 듣고 로저는 삶에 적용을 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의 변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교훈 자체의 내용보다 로저의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고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선물

선물 - 개정판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빌 그린은 예전의 직장동료였던 불평쟁이 리즈마이클즈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 원하는 건 이룰 수 있는 이 이야기를 알고 나면 어떤 교훈을 얻을 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교훈을 얻게 된다면 다른 이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성공이란 그게 무엇이든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향해가는 것이며 누구나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결정한 무엇이다.

선물을 찾고 싶다면 자네가 가장 행복했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때를 생각해보게.

자넨 이미 그걸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알고 있다네.

다만 그걸 깨닫지 못할 뿐이지.

대신 그걸 찾으려고 너무 애쓰지마. 그러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그 선물은 분명 자네 곁으로 다가 올 거네.

잠시 시간을 내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보고 조용히 해답을 찾는 게 어떤가.  

이렇게 조용히 사색을 하며 그 이야기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간다.

요약을 하자면,

√지금 하는 일에 완전 히 몰두하라. 즉, 현재를 즐겨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는 자신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지금 옳은 것에 집중하라. 이때 그른 것은 부정적인 생각이다.

√과거에서 배워라. 고통을 피하려고 자꾸 다른 생각을 하려 하지 말고 그 고통에서 배움을 얻도록 노력하라.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면 현재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또 과거에 잘한 것이 있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고 그 또한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1.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나?

2. 나는 그것에서 무엇을 배웠나?

3. 이제 나는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나?(배움을 통해 더 나은 현재를 만들어라.)

√우리 삶에 소명이 있을 때 모든 것은 의미를 갖는다.

소명의식을 가진 삶이란 단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왜’ 하는지 까지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늘 변한다. 그러니 항상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그저’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중심을 잡고 살 순 없겠지만 이런 본질적인 부분을 자각하고 살아갈 때 우리의 인생은 더욱더 즐겁고 멋지게 변해 갈 것이다.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레미제라블 영화가 흥행할 때 책으로 읽어보겠다고생각했지만 엄청난 양에 질려 시작조차 못해본 기억이 난다.

작품성과 위고의 문장을 읽는 것은 분명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 정도의 끈기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특히수험생활에 쫒기는 청소년들은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중 2권으로 나온 레미제라블은 원작의 문장을 최대한 살리면서 가독성 좋게 적혀있다.

이 책은 발췌 번역 방식을 이용하여 발췌할부분에 대해 편역자들이 얼마나 많이 다투면서 내놓은 결과물인지 알 수가 있다.

영화나 뮤지컬을 볼 때는 음향효과와 연기력에몰두 해서 봤는데 

책의 경우엔 섬세한 묘사 덕에 영화 혹은 뮤지컬을 봤을 때 간과하고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점이 있다.

레미제라블을 통해 19세기 초 프랑스와 파리의 하층민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당시 시대적배경이나 역사에 대해서 더욱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