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28





내 이름?



에드워드 컬렌



나이?



108



벨라?



나의 사랑 벨라









 



얼마나 정적이 흘렀을까? 앨리스가 벨라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벨라! 생일이 얼마 안 남았네!? 네 생일파티는 내가 책임질게!”



“앨리스 제발 그러지 마요”






 



벨라가 곤란 한 듯 웃었다. 난 팔짱을 끼고 의자 깊숙이 몸을 넣었다. 에밋이 벌떡



일어나 앨리스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며칠 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 이었나?



난 벨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벨라가 뱀파이어가 된 모습이라.. 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난 집까지 벨라를 대려다 주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아다. 벨라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화가 났다. 섭섭하기도 했다. 벨라 집 앞에 도착했다. 벨라를 내려주고 차에 올라타자



벨라가 조수석 창문을 두드렸다.






 



“화났어?”



“아니”



“거짓말”



“화 안 났어.”






 



내 말에 벨라는 작게 신음소릴 냈다. 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따 네 방으로 갈게”






 



난 벨라의 대답을 듣지 않고 밤길을 달렸다. 창문을 모두 내려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



하지만 상쾌해 지진 않았다. 난 차문이 떨어져 나갈듯 쌔게 닫았다. 거실로 올라가니



칼라일이 와 있었다. 칼라일의 손엔 평소 마시지도 않던 양주가 들려있었다. 칼라일은



마시지도 않는 양주를 잔에 따라 빙글빙글 돌리며 얼음과 잔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난 칼라일에게 다가가 앉았다. 칼라일은 그제야 내가 있다는 걸 알았는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왔니?”



“네 아버지”






 



칼라일이 잔을 내려놓고 소파 깊숙이 몸을 밀어 넣었다. 그리곤 잠든 듯 눈을 감았다.



칼라일의 생각들이 흘러 들어왔다. 에스미의..생각 이었다. 난 내 능력을 원망했다. 난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양주병을 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맛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는 술을



마셔도 취하지도 그 맛을 느낄 수도 없다. 가끔은 술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잠이 드는



인간이 부러울 때가 많다. 우린 괴로우면 괴로운 데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그리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인간들에게만 해당 되는 말 이었다. 우리의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까먹는 일도 없다. 우리는 기억되는 것이 아니고 각인 되는 것이다. 가슴 깊이..






난 2층으로 올라가 간편한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때 로잘리가 들어왔다.






 



“난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는 걸 반대해”






 



난 재빠르게 로잘리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문 앞에 서있는 로잘리를 노려봤다.






 



“절대 그런 일 없어”






 



난 그대로 창문으로 뛰어 내려 벨라의 집으로 달려갔다.









 



-









 



벨라는 샤워를 하고 있었고, 찰리는 거실에서 야구를 보고 있었다. 난 벨라가 올 때까지



창문을 통해 어두워진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숲이 살짝 흔들렸다. 제이콥.. 난 낮게



목을 울렸다. 그리고 다시 숲은 조용해 졌다. 그날 이후로 난 우연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우연이라도 제이콥을 만나고 싶었다.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욕실 문이



닫치고 벨라의 발소리가 들렸다. 난 문 옆에 기대어 벨라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내



벨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벨라는 수건만 걸치고 있었다. 난 벨라를 놀래 켜 주려다



벨라의 모습에 내가 놀라 그만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벨라가 내 모습에 놀라며 달려왔다






 



“에드워드! 뱀파이어도 넘어지니?”



“난 넘어지는 뱀파이어야”






 



난 벨라를 바라보고 그만 웃음이 세어 나왔다. 벨라가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댔다. 난



벨라의 손가락을 아주 살짝 물었다. 벨라가 큭큭데며 웃었다.






 



“벨라 너 지금 엄청 자극적인 것 알아?”



“너 무섭지 않아”






 



벨라가 대답했다. 난 고개를 갸우뚱하고 삐딱하게 웃었다. 내 위에 엉거주춤 하게 자신의



무개를 지탱하며 엎드려 있던 벨라를 바라봤다.






 



“흠..그 말은 안 했어야지.”






 



난 벨라가 두르고 있던 수건을 풀어 버렸다. 벨라가 양 팔로 가슴을 가리고 다리를



몸 쪽으로 끌어 당겼다. 난 다시 한 번 삐딱하게 웃어 보이고 벨라의 안아 침대에 던졌다.



벨라가 짧은 비명을 질렀고 난 벨라 위에 올라가 벨라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날 믿어?”



“이론상으로”






 



난 벨라의 말에 미소를 머금고 벨라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벨라의 가슴에 있는



팔을 하나씩 강제적으로 부드럽게 때내었다. 난 벨라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향기로웠다. 여전히 치명적인 유혹 이었지만 위험하진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벨라와 시선을 맞추고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내 혀가 움직일 때 마다 벨라의 숨



소리가 거칠어져 갔고 내 손길에 벨라의 허리가 들썩였다. 벨라가 천천히 나의 셔츠를 위로



올렸다. 벨라의 손가락이 내 허리에 댔고, 내 가슴에 댔다. 난 팔을 올려 벨라가 내 셔츠를



벗기는 것을 도와줬다. 108년 만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 이었다. 난 흥분됐지만 내가



내뱉는 숨은 차가웠다. 난 벨라의 목을 혀 끗으로 살짝 핥았다. 그리고 저번에 붉은 마크를



내었던 곳에 다시 한 번 키스를 했다. 벨라가 손으로 내 입술을 찾았다. 난 벨라의 손이



이끄는 데로 따라갔고 벨라의 입술에 도착했다. 난 벨라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 놓고



벨라의 달콤함을 맛보았다. 벨라의 거친 숨소리가 나를 자극 했다. 듣기 좋은 소리였다.



내 손은 벨라의 뺨에서 목으로 내려갔고 벨라의 쇄골을 만져봤다. 내 손이 차가웠는지



벨라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난 벨라의 코끝에 내 코를 대고 살짝 스치도록 비볐다.






 



“차갑지?”



“아니 괜찮아”






 



난 쇄골에서 벨라의 가슴으로 손을 옮겼다. 부드러웠다. 아주 풍만하진 않았지만, 내 손에



딱 잡히는 게 느낌이 좋았다. 내가 얼굴을 들어 올려 벨라의 가슴을 봤다. 핑크빛 생기가



도는 벨라의 살결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난 몸을 숙였다 벨라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다.



벨라의 심장이 뛰는 게 느껴졌다. 꼭 내 심장이 뛰는 것 같았다. 난 천천히 벨라의 음밀한



곳을 더듬었다.






 



“흣”






 



벨라가 짧게 신음을 흘리곤 입을 꼭 다물었다. 1층엔 찰리가 있었다. 벨라가 젖어갔다.



벨라가 손을 움직여 내 바지 버클을 풀려했다. 난 살며시 벨라의 손을 잡았다.






 



“무섭지 않아?”



“응, 난 강한 여자야”






 



벨라의 엉뚱한 대답에 난 피식 웃고 말았다. 난 벨라의 꽃을 이빨로 깨물었다. 난 벨라의



도움으로 바지를 다 벗었다. 왠지 나도 부끄러웠다.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 이었다.



하지만 난 겉모습은 17일지 모르지만 이미 내 나이 108세이었다. 이미 알 꺼 다 아는 나이였다.



 난 천천히 벨라가 아프지 않게 조심스럽게 벨라의 안으로 들어갔다.






 



“아..앗”



“아파?”






 



벨라의 신음에 난 물었다. 벨라는 숨을 내쉬고 고개를 흔들었다. 난 조심스레 벨리의 가는



허리를 붙잡았다. 난 천천히 움직였다. 내 움직임에 벨라는 입을 막고 숨을 몰아쉬었다.



내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짜릿함 이었다. 그리고 내 심장은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인간으로 돌아 간 듯 내 몸은 천천히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내가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다. 벨라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쌌고, 난 몸을



숙여 벨라의 입술을 찾았다. 기분이 하늘을 나는 듯 했다. 뭔가 아슬아슬 하면서 짜릿했다.



아니 하늘을 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어떤 사나운 동물을 사냥하는 것보다



스릴 있고, 숲을 달릴 때 보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갈 때 보다 짜릿했다. 벨라의 피의



향기만큼 달콤했다. 난 벨라의 몸 이곳저곳에 붉은 반점들을 만들었다. 벨라의 신음 소리에



내 심장이 타들어 갈 듯 아려왔다. 내 숨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세상에 벨라와 나 둘뿐



인 듯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아..응..핫..”






 



벨라의 신음 소리에 난 더 격하게 움직였다. 벨라의 발이 점점 허리를 조여 왔다.



그렇게 우린 하나가 되었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벨라 아프지 않았어?”



“응 에드워드 괜찮아”






 



난 내 살이 차가울까봐 벨라를 이불로 돌돌 말았다. 난 벨라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이내 벨라는 잠이 들었다.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걸까요? 에스미?..조금은 그래도 되겠죠?



조금은 용서해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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