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6


내 이름?

에드워드

나이?

17

벨라?

나의 사랑 벨라

나?

????

 

병원에서 퇴원 후 난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잠이든 후 난 칼라일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다행이 빌리는 정신이 돌아왔다 그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다리를

쓸 수 없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다 그 건강하던 빌리가 다신 걸을 수 없다는 것이

빌리에게 다친 이유를 수차례 물었지만 그는 곰의 습격이라 했다

 

“에드워드?”

 

벨라가 날 불렀다 난 문을 열기위해 키를 찾다 벨라를 돌아보았다 내가 병원에서

쓰러진 후 그녀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점점 더 대담해 지기도 하고 제이콥은 안중에도 없는 듯

내 걱정에 가득한 것 같았다 난 또다시 제이콥에게 미안했다 빌리 때문에 힘든데 내가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기분이니까..

아니 기분이 아니고 사실이었다. 벨라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내 앞에 섰다 벨라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내 얼굴을 한번보고 다시 땅을 봤다

 

“벨라 무슨 일이야?”

“저기..에드워드 네가 사라질까봐 무서웠어.”

 

아 나의 벨라 이렇게 짧은 순간에 너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내 모든 기억을 찾지

않아도 괜찮았다 벨라만 있어준다면 기억 따위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만큼 난 벨라를

품에 안았다 작은 체구의 그녀는 내 품에 쏙 들어왔다 좋은 향기가 났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난 숨을 깊게 들여 마셨다 내쉬었다 더욱 벨라를 끌어안았다.

 

“벨라 나의 벨라”

 

난 몸을 살짝 숙여 벨라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리곤 티비에서 보았던 장면을 하나씩 생각해 냈다

벨라의 심장소리인지 내 심장 소리인지 내 귀로 들릴 만큼 세차게 뛰었다 벨라의 숨소리가 빨라졌다

벨라가 뒤로 살짝 몸을 피했다

 

“움직이지 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벨라의 숨결이 내 뺨을 스쳤다 그리고 난 살며시 벨라의 붉은 입술에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 천천히 티비에서만 봐왔던 연인들의 키스를 시도했다 벨라의 입술을

훑고 벨라의 치아를 훑었다 시도해 본적은 없지만 내 몸은 이미 연인들의 키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 했다 난 두 손으로 벨라의 두 뺨을 잡았다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벨라의 입술을 잡아 당겼다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내 심장을 강타했다 하지만 이 불안감보다 벨라와의 키스가 더 중요했다 우린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키스를..

 

벨라를 집에 대려다 집으로 가는 길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상쾌한 바람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구름은 많았지만 군데군데 별들이 보였다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난 돌아보았다 제이콥 이였다. 제이콥이 조금 달라 보였다 몸집이 커졌다 랄까?

길고 찰랑이던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리고 셔츠는 입고 있지 않았다 하늘이 울더니 비가 조금씩

내렸다 제이콥의 몸에 빗방울이 닿자 수증기로 변하고 있었다. 난 또 꿈을 꾸는 건가 생각했다

눈을 비볐다 하지만 제이콥은 내 앞에 그 모습 그대로 서있었다 한참을 우리는 말없이 서있었다

그렇게 경멸하는 듯한 제이콥의 표정을 본적이 없었다. 난 이유를 알고 있었다. 바로 벨라..

내가 벨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제이콥이 벨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딪쳤다. 난 죄책감에 몸을 떨었다

제이콥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제이콥과 빌리의 호의를 난 배신하고 만 것이다 이대로 제이콥의

손에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난 제이콥을 바라보았다 제이콥 또한 한 순간도 내게서 눈을 때지 않았다

 

“제이콥.. 미안해 네가 날 죽인데도 난 할 말이 없다.”

“큭..할 말이 없다고? 넌 날 배신했어! 내가 벨라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 말이야!

난! 난 널! 용서할 수 없어! 에드워드!! “

 

제이콥이 소리쳤다 그때였다 제이콥의 발밑에서 연기가 난건 곧 연기는 제이콥의 몸을

휘감았고 펑 소리와 함께 제이콥이 아닌 검은색의 늑대가 나타났다 난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뭐야.. 또 꿈인 거야? 난 어디서 잠들어 있는 거지? 깨어나! 에드워드! 깨어나란 말이야!!

 

“크르릉...”

 

제이콥 늑대가 낮은 울음을 냈다. 제이콥 늑대가 몸을 낮추더니 나에게 뛰어왔다

그리곤 그의 날카로운 발톱이 내 배를 긁었다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팠다 그리곤 심장이 뛰었다

빠르게 뛰던 심장이 어느 순간 멈추더니 심장에서부터 차가운 기운이 뿜어졌다 그때였다

칼라일이 내 앞에 나타났다 제이콥 늑대는 칼라일을 보곤 낮게 울음소릴 냈다

그리곤 이내 숲으로 달아났다 칼라일은 낮게 한숨을 쉬곤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윗옷을 벗어 내 배를 눌렀다 쿨럭! 내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이대론 안 되겠어 에드워드 조금만 견디거라!”

 

칼라일은 내 배를 자신의 옷으로 칭칭 감고 이내 양팔로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리곤

발이 보이지 않게 달려갔다 숲을 해치고 들어갔다 나뭇잎이 내 얼굴을 스치며 작은

상처들을 냈다 점점 심장에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점점 배의 상처는 아프지 않았다.

죽어 가고 있었다. 벨라가 보고 싶었다. 나의 벨라 나의 사랑 벨라... 안녕 벨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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