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잘했어, 슈뢰딩거!" 나는 흥분에 못 이겨 소리쳤다.
"뭐라고?" 네가 말했다.
"아니야. 방금 한 말은 신경 쓰지 마. 여기 도착하기전에 내가 잠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상자 속 고양이나 마찬가지였던 상태여서……."

"기다리는 시간은 상관이 없죠." 내가 말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언제든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네가 이미정 기자는 이은하 기자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도 알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중요한 건 네가너를 숙제로 삼았다는 것, 숙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다시 펜을 쥐기로 한 것, 세상에 카메라를 들이대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바로 그것이라는 사실을.

「참입니까, 거짓입니까?」내가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질 것이고,
「그들은 해낼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친구여, 다음에 여기서 다시만날 때는 올바른 답을 알고 있을 겁니다.」

사람이 평화롭게 작은 혁명을 일으켜 이전에 없던판례를 만들어내는 게 얼마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명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탓이다.
극히 낮은 확률을 뚫고 그들이 성공해내더라도 남는 건 가시밭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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