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조차도 나날나는 세상 근심은 다 짊어지고 살았다. 핵전쟁부터 에티오피아 사태와 여객선 사고까지, 세상만사가 다 내겐 걱정거리였다.
유일하게 걱정거리가 아닌 것은 걱정 그 자체였다. 그리고 11년후 나는 걱정 그 자체를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은 아무도 이해하
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은 이해한다. 그저 기준이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남이 이해 못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전까지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추락의 충격은 정신적 외상을안겨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겪어본 일이다. 나는 어둠속에 있지만 그 어둠의 땅엔 수백만 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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