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좋아한다고 해야 할지… 볼 때 사랑스러워하는 거니까요. 근데 이런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까….
"누구나 가지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동물을 키우면서도 동물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함께하는 동반자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동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유행에 따라, 필요에 따라."

"재미있으니까."
민주는 뱉어놓고 시시한 답변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이상의적당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재미가 없었다면 애초에 경마는 사라졌을 거였다. 경마가 몇천 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코 재미일 테니까.
"누가요? 말이요?"
"아니, 인간이."
"인간이 재미있는데 왜 말이 달리나요? 그럼 인간이 달려야하는 거 아닌가요?"

휠체어 덕분에 걷지 못하던 이들이 움직일수있게 된 게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 인도, 계단,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기술의 발달 과정에서 은혜는철저하게 삭제되었다.

"그리움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보경은 콜리의 질문을 받자마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콜리는이가 나간 컵에서 식어가는 커피를 쳐다보며 보경의 말을 기다.
렸다.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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