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해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 메카Mecca4에 가려는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는 양심이 ‘메카에 가라’고 명령해서 길을 떠난다. 여행사의 도움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아무런 도움이 없을 수도 있다. 메카에 꼭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다. 포트사이드Port Said에 닿기도 전에 익사할 수도 있고, 홍해 해안에서 이름도 없이 죽어갈 수 있다. 그러면 그의 소망은 영원히 좌절된다.
이루지 못한 열망이 그를 한없이 괴롭힐까? 아마도. 하지만 그는 적어도 메카에 가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자기 동네도 못 떠나는 사람처럼 괴롭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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