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R 4
김경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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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어야 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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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030 Final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8절) - 2014년 EBS 703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2014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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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 달라해서 산다만, 늦었다는 불안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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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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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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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수영 교과서 - 테리 래플린의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
테리 래플린 지음, 정지현.김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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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 년 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3개월째다.

수영도 자전거 타는것 처럼 한 번 배워 놓으면 몸이 알아서 균형 감각을 유지해 헤쳐나가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웬걸?

호흡이 안되는 거다.


해적에 나온 유해진이가 말한 "수영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음파음파만 잘하면 된다. 파음 하는 순간 되지는거지.."에서 처럼자연스럽게 음~~ 퐈아~~음~~퐈아~~가 되어야 하는데 음, 파, 음, 파, 으음,파아아아아~

100m 전력질주 달려 온 사람처럼 헥헥대며 25m를 겨우 헤엄친 후 한 동안 쉬어야 하니 이게 물에 뜨는 방법을 알았다고 수영을 배웠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더란 말이다.

옆라인의 사람들을 보면 하루 종일 수영하라해도 할 것같은 여유와 우아한 자세로 유유히 물을 헤쳐 나가는데 얼마나 물을 많이 마셔야 저런 여유와 우아가 나올까 싶어 부럽기도 하고 풀이 죽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나의 힘든 적응기를 더욱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수영 강사다.

나를 자꾸만 뒤로 밀어 내려는 물의 저항을 임전무퇴 정신으로 싸우며 나아가는 나를, 매번 세워 어디서 이런 자세를 배웠냐고  

여기서 이러면 곤란하다고 하는데...아, 어쩌란 말이냐?다.

강사마다 조금씩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고 스킬이 다르니 어쩔 수 없어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호흡하기도 힘든데, 기존에 몸에 붙어 굳어버린 자세까지 고쳐야 하니 수영장이 고문장처럼 느껴지던 날들이었다.

석 달 쯤 지나니 겨우 25m가고 나서 헥헥거리던 호흡이 100m쯤 가서 헥헥 거리긴 하지만, 자세 교정은 여전히 힘들다.   


테리 래플린의[TI 수영교과서]는 기존의 수영법의 틀을 깨고 창시한 누구나 아름답고 편안하고 빠르게 수영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TI는 토털이멀전(Total Immersion)의 약자로 올림픽 대표 심사위원이자 선수를 배출하는 코치 경력 40년차인 래리 래플린이 창시한  수영법이다.                           

         

TI수영법의 요지는 물고기처럼 수영하자! 이다.

이 수영법을 익히면 물과 조화를 이루어 편안하게 즐겁게 오래 그러면서도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간 수영강사한테 또 어디서 이런 영법을 배웠냐고 준엄한 꾸짖음을 들을 게 명약관화!

주말을 이용해서 혼자 연습해 보았다.


결론은, '쉬운건 아무것도 없구나!'다.

사람처럼 수영하기도 힘든데 물고기처럼 수영하기가 쉬운 일이겠는가 마는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새로운 영법을 익히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물고기처럼 헤엄친다고 생각하니 뻣뻣했던 몸 부드러워지고 강사가 귀가 따갑도록 말하던 '몸에 힘을 빼라'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흐느적 거리며 수영을 해도 몸이 앞으로 가는구나!는 큰 수확이었다.

늘 몸에 힘이 빡, 들어가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며 수영하던 때와 달라 어, 이거 좀 물과 조화를 맞춰가는것 같은데..싶었다.

발버퉁치지 말고 물의 힘을 믿으라더니, 정말 물이 나를 띄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은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1단계 이해, 2단계 납득, 3단계 실천!

물고기처럼 수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물고기처럼 수영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나아가 그 방법을 익히기 위한 '드릴 연습'을 하고 좀 더 아픔답게, 빠르게 수영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1단계는 일단 이해했으니, 2단계를 집중적으로 연습해 볼 생각이다.


항상 깨닫는 거지만, 쉬운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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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요이 2019-09-04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도서에 별점테러를..
 
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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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떠들거나 산만할 때 샤를페로의 [푸른수염]을 들려 주어 실패한 적이 없다.

귀를 쫑끗, 눈을 번쩍!!

이야기에 극적인 요소가 많아 써스펜스를 자극하고 반전과 반전이 이어져 이야기 들려주는 사람도 신이 난다.

아내를 한 명씩 죽여 벽에 매달아 놓는 푸른수염의 엽기행각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충격이지만,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만 하다.(마지막 아내가 부른 오빠들이 달려오고 있을 때, 이야기를 끝내고 책이 찢어져 그 다음 이야기는 못 읽었다고 하면 아이들의 궁금증은 극에 달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 읽는 아이들이 꼭 있어 그 효과를 노린다.^^)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수염]은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그 푸른수염?

그 푸른수염은 아니지만 그 푸른수염에서 모티브를 빌려 온 것만은 확실하다.

돈 많은 에스파냐 귀족 집에 세든 여자들이 차례로 실종되는 것, 그리고 집안에 금지구역의 덫을 파 놓고 여자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는 것. 희생양들이 많을 수록 이야기는 재미있어지고 살아남은 자의 영웅담이 더 훌륭해 지는 법.


에스파냐 귀족의 피를 받은 중년의 남자는 호화로운 저택에서 세입자 광고를 내고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들 만을 들여 8명의 실종자를 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집에 세들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줄을 서고 벨기에 여자 사르튀닌이 그 마지막 여자의 역할을 맡아 나름 고군분투하며 푸른수염을 보내버린다는 얘기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사랑을 얘기하는 사이코 기질이 다분한 이 귀족 푸른수염은 편집증이 있는 듯 하다. 돈과 친절, 여자를 혹하게 하는 매너, 입에 발린 얘기들은 여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탕발림이지만 여자들은  죽는 순간에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사랑하는 그 순간엔 진심이었다고 하더라만  그 에스파냐 귀족도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쓰임을 다할 때 까지는 충성을 다했음을 인정한다. 사르튀닌과 돈 엘레미리오 (귀족 이름이다.)의 게임이 제법 흥미로웠지만 원작의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어딘지 허술해 보이는 게임의 방식이다. 어쨋기나 나쁜놈은 죄 값을 치러야 한다는데는 한 표!

 


아멜리 노통브가 벨기에 출신 작가라 푸른수염의 성에서 무사히 살아나오는 주인공 여자도 벨기에 여자로 정한 것 같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읽고 나서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거나 남에게 추천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얘기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문체가 현학적인데다 자신을 오버랩시키는 설정이 많아 눈이 매끄럽게 책을 훑지 못하고 덜거덕 거리는데 이유를 찾는다. 자신의 경험치가 글에 나타나는 것이고  작가 자신을 투영시킨 인물이 주인공이랑 비슷해서는 안된다는 법 없지만 아멜리 노통브의 경우엔 직유가 너무 강하다. 은유였다면 훨씬 우아했을 분위기가 직유로 인해 읽은 사람이 좀 밍구스러워진다. 아멜리 노통브의  문제라기 보다 내 취향의 문제라고 하는 편이 맞을거다. 우리나라에 노통브 팬이 꽤 있으므로.


다른 얘기지만, [최제훈의 퀴르발 남작의 성]을 읽었을 때 푸른수염의 성이 떠올랐다. 이 두 성의 공통점은 피로 얼룩져 있다는 것 외엔 별로 없다. 하지만, 퀴르발 남작의 성과 푸른수염의 성은 신랄하지 않은 음모가 있다. 음모가 비밀스럽고 음산해야지 신랄한 순간 또 밍구스러워진다. 

미로를 헤치고 나가면서 느끼는 괴기스런 분위기와 미로 너머로 한 칸씩 보이는 성의 비밀을 파헤치는 은밀한 재미.  최제훈의 이야기는 그런게 있다.  문체도 깐깐하고 현학의 냄새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은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은유가 살아있다. 은유가 살아있는 문장들이 나는 좋다.


은유로 살지 않았더라면 더 신산했을 삶이어서 그렇다.....고 부연 설명을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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