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혼자 하는 매직 영문법
박노미 지음, 장연우 그림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와 "영어는 어려워 싫어!" 는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잘 하고 싶은데 잘 할 수 없으니 싫어진 케이스...그게 바로 나니까! ㅠ

특히, 그 난공불락의 요새같은 견고한 문법의 성을 점령하고자 애쓸 당시 매번 나동그라지는 내 모습을 봐야하는 내 스스로의 비참함과 의기소침해 짐이란...지금 생각해도 슬프다!!ㅠㅠ


나는 그렇게 영어와 친해지기를 (나름) 애썼음에도 영어가 나를 거부해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내 아이만큼은 영어와 친해 오래 동행하기를 바라는 바,제목만 봐도 서광이 확! 느껴지는 [위니의 혼자 하는 매직 영문법]을 택하기에 이르렀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니!!

이게 옷 입기도 아니고, 밥 먹기도 아니고, 대소변 가리기도 아닌 난공불락 요새의 성에 사는 영문법인데!!!

그것도 매직! 마법이라는 뜻이 아닌가?

혼자서 해도 마법처럼 영문법을 잘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니, 에헤라 상사디야다!!

보통의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영어는 아주 쉬운 과목이다.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평균을 웃도는 점수는 기본이고 집중만 잘하고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100점은 쉽게 받을 수 있는 과목이어서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어 상당한 수준에 있어 가능한 이유기도 하지만,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게 기본적인 문제를 출제한 이유도 있다.

학교 시험성적만으로 나름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서 영어를 배우면 갑자기 확 늘어나는 단어에 이 무슨 수학도 아닌데 공식처럼 따라다니는 영문법에 주눅이 들고 만다.

차츰 자신감을 잃어가고 결국에는 '영포자'로 남는 경우가 많아지는 안타까운 결말! (...그게 바로 나라고 아까 얘기했었다.ㅠ)

그래서,

아이들에게 쉬운 영어로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시킨 후,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일은 영어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알려주어 내공을 키워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공의 처음이 바로 영문법이라는 걸, 그리고 그 영문법도 재밌게 배우며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스승이나 부모가 진정 아이가 영어와 친하게 지내며 끝까지 동행하는 힘을 키워주는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위니의 혼자 하는 매직영문법]은 처음 영문법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마침 맞는 책이다.

내가 영문법을 처음 배울 때 왜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지? 억울한 마음이 들 만큼.

책의 주인공 위니의 엄마가 딸이 영어를 배울 때 신기하고 재미있게 배웠던 기쁨을 다른 아이들게도 느끼게 해 주자고 만든 책이어서 일단 친근감이 간다. 책 내용에 맞는 캐릭터를 정하고 그때 그때 맞는 삽화를 위니 언니가 직접 그려 책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고 영문법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없애는 효과를 톡톡히 해낸다는 점이다.

그리고,

학원 운영 10년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영문법 해설과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켜가며 제조한 한국식 마법 주문서는 아이들 눈높이에맞춰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장점들을 고루 갖췄다.


마법 미션에서 마법 용어로 마녀, 마법사가 되는 주문을 외우고 주문제조법에 따라 한 문장 한 문장 익혀서 셀프 체크에서 스스로 확인하는 단계와 마법표현법까지 익히면 "뭐, 별거 아니네!"하는 무모한?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무모해진 자신감이 무뎌지기 전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익숙해진 위니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할 건 하나도 없다!


공부를 잘 하려면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걸 아이도 알고 있고 부모도 알고 있다.

너무 높은 수준을 바라지 말고 아이들이 영문법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재밌게 시작하게 하고 싶다면 마법으로 영문법을 가르쳐 주는 위니를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위니 말마따나 마법의 물약 한 방울로 한 방에 해결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순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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