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지
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녹색광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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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풍경이란 게 있다. 영혼의 지형이랄까. 우리는 평생토록 그 지형의 등고선을 찾아 헤맨다.’
조세핀 하트의 문장에 리듬이 있다고 느꼈다. 소설의 도입부는 마치 시처럼 읽힌다. 영혼의 지형, 등고선을 찾아 헤맨다는 은유는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를 예고한다. 데미지가 단순한 불륜 소설이 아닌 이유는 그것이 인간 존재의 구조적 문제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무언가 결핍된 채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사람이 왜 이해할 수 없는 파괴적인 선택을 하는가? 통찰이 변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어떤 자기인식은 파멸을 가속화한다는 것. 작가는 그 역설을 소설로 증명한다.
대부분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는 결국 사랑을 낭만화한다. 하지만 데미지는 좀 다르다. 이 작품은 욕망이 결국엔 얼마나 초라하고 파괴적인지를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스스로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가장 원초적인 충동에 끌려다닌다. 그 모습이 민망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작가의 태도다.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차갑게 관찰할 뿐이다. 그 냉정함 덕분에 작품의 비극성이 더 선명해진다. 쉽게 소비되는 자극적 서사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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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알베르 카뮈 지음, 안건우 옮김 / 녹색광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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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대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 카뮈의 주장은 항상 일관성이 있다. 지금 이 시국에 읽으니 그 어느때보다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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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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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문 사랑의 욕망앞에서 초연해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그들이 마지막에 도달한 곳이 각자의 고독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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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름 - 태양, 입맞춤, 압생트 향… 청년 카뮈의 찬란한 감성
알베르 카뮈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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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책.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카뮈의 이 에세이를 들고 여행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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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걸작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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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약간의 특이한 철학과 삶 이야기를 접하며 발자크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번에 미지에 걸작은 소장각예쁜 책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이쁜 양장책 간만이네요~ 설렘설렘!
소중한분들께 신년 선물해드려야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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