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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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하루키가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뿐 아니라 이런저런 글에서 자주 언급하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도 해서 꼭 읽어야지 했었다. 처음에 잡은 책이 영화 스틸 컷과 어울어진 번역본이었는데, 그때 느낌은 그저그런 불륜이야기구나 하는 정도였다.
이번엔 왜 제목 개츠비 앞에 '위대한'이란 말이 붙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위대한' 말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우선 개츠비의 순수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에 대한 수사로 읽힌다. 화자 닉의 말처럼 그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합쳐도 안될 만큼. 동시에 그는 어리석다. 개츠비가 전인생을 건 데이지는 연약한 자신이 기대고 포장할 대상을 찾아 끊임없이 흔들리는, 도회적이고 위선투성이의 허상인 것이다. 자신의 딸에게 여자는 이쁘고 머리나쁜 게 최고야 가르칠 만큼.
그의 때묻지 않은 사랑이 열정이 터프한 현실과 -톰 뷰캐넌이라든가 파티 때 파리처럼 들끓다가 장례식에는 보이지 않은 사람들 같은- 부딪쳐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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