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에릭 바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에릭 바나, 다니엘 크레이그...

1972년 뭔헨 올림픽. 팔레스타인 무장극우단체 검은 9월단은 올림픽 선수촌을 밤에 급습, 이스라엘 선수단 2명을 사살하고 9명을 인질극을 벌이며 팔레스타인 정치사범의 사면을 요구하다 결국 모두 죽이는 끔찍한 만행이 벌어진다.
실제 일어난 이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당시 이스라엘 여총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천명하며 사건의 배후로 짐작되는 팔레스타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전문 암살단을 조직한다. 리더(주인공)를 비롯하여 급조된 다섯 명은 첩보 영화에서처럼 능숙한 킬러라기 보다 어딘가 어설프다.
아니나 다를까 폭탄의 강약을 잘못 조절한다든가 실수로 민간인을 죽인다든가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복수가 거듭될수록 팔레스타인 쪽 테러도 계속 발생하고 요원들도 당한다. 죄책감과 회의에 빠져든 주인공은 이제 자신이 당할 차례라 여기며 불안감에 떤다.
피를 부르는 복수가 옳은 것인가 하는 묵직한 주제를 잘 표현했다. 과연 스필버그 답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해묵은 분쟁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표현했다' 평하기에는 다분히 현실을 왜곡한 측면이 있다. 팔레스타인 테러가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무차별한 공습에 비해 세발의 피라는 걸 뻔히 아는 마당에, 그리고 팔레스타인, 더 넓게 이슬람 세계라 해도 스필버그 같은 유태인 감독이 없다는 점만 봐도 불공정한 게임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다음은 영화 속 명대사.
모사드 고급관리가 주인공에게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활동하라 권유할 때,
"우리가 죽이면 더 악랄한 녀석으로 대체되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손톱은 깎아줘야 하는 거야" (무시무시하다)
독일인으로 위장한 주인공이 PLO 청년과 만나,
"너희 선조들의 그 척박한 땅 황무지를 그렇게도 갖고 싶나?"
"너흰 몰라. 대대손손 우린 기다릴거야.  집은 모든 것이야"
전화로 갓난 아기 딸에게,
"잘 기억해둬. 이게 아빠의 목소리야"(자신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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