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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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손에 길들이던 개가 북극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의 광풍 시대에 휩슬려 갖은 고생 끝에 늑대개의 전설이 되는 일대기. 알래스카 유콘강의 대자연과 수천년 내려오는 늑대의 야성에 응답하는 과정이 신비롭다. 내용이야 전형적인 틀에 벗어나지 않지만 자연주의 문학이 주는 감동은 묵직하다. 힘있고 사실적인 문체가 주인공 벅의 시점과 전지적 시점이 절묘하게 얽혀있다.
<불을 지피다>는 북극 평원을 지나다 혹한에 죽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어는점 107도(섭씨 -77도)라니 상상할 수 조차 없다. 그곳 선험자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혼자 길을 나서다 낭패를 당한 남자. 대자연 앞 인간의 부질없는 자만심을 보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불을 지피려는 몸부림이 처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 자연과의 교감이 중요한 이유는 야성이 문명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달을 보고 길게 우는 늑대의 울음 소리는 어딘지 슬프다. 우리에게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울음 소리요, 문명이 결코 떼어 버릴 수 없는 야성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옮긴이 권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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