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스릴러 베스트셀러라는 이름값에 속아 기대에 못 미친 전형적인 케이스.
주인공 레이첼은 실직자에 이혼녀에 알코올 중독자인데다 친구 집에 얹어사는 주제에 남의 가정사에 왠 오지랖인지 모를 일이다. 이해 안되기는 애나도 메건도 마찬가지다. 세 여인의 내밀한 독백은 처음엔 흥미롭다가 갈수록 그들만의 리그 마냥 딴 세상 이야기로 흘러간다. 사랑밖엔 난 몰라 속물적인 것도 별로고. 결국 300페이지 넘도록 인내력을 시험하고는,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바램을 무릅 쓴 반전이란 것이, 전남편이 천하의 인간 말종 끝. 바람기를 잠재우지 못한 거짓말쟁이지만 책의 잘못을 모두 전가해버린 느낌이다.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장기간 차지하고 영화화된다는 사실이 내겐 놀라울 따름이다. 뭔가 벌어질듯 벌어지지 않는 스릴 없는 스릴러.「나를 찾아줘」에 비견된다 어쩌구 쓴 기자들, 귀가 가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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