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1 - 어둠 속의 부름
정유정 지음, 개미(장혜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사이코패스의 유전자엔 정말 살인이 운명처럼 기획되어 있는 걸까? 아니면 작가의 말처럼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폭력, 나아가 살인을 통해 진화되는 존재일까? 결국 특정 계기에 의해 순식간에 점화되는 가스불처럼 어떻게 촉발되느냐가 문제일 거다.
「종의 기원」이라는 책 제목대로라면 범인이, 사이코패스 최상위 포식자,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어야 옳았다.
여타의 범죄스릴러와 다르게 살인범의 1인칭 시점이 흥미롭다. 덕분에 3일간의 행적이 초저속 카메라로 돌아가는 필름처럼 손에 잡힐듯 다가왔다. 오감이 저릿해지는 흡입력있는 문장, 끝장승부를 즐기는 정유정 특유의 치열한 긴장감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간질 증세까지 보이는 소시오패스라는 설정, 그리고 10살 짜리 꼬마아이 둘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부분은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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