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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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면서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요즘 젊은이와 다르게 유니크한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파티에서 서로를 보자마자 천생연분임을 안다. 런던 교외 대저택을 구입하여 대가족을 꿈꾸는 그들.
힘겨운 산고 끝에 출생한 다섯번째 아이 벤, 벤은 수천만 년 전 원시 유전자가 로또처럼 찾아온 불행하고 이해불가한 아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요양원에 보낸 벤을 해리엇이 다시 데려오지만 한번 무너진 가족 관계는 회복되지 않는다. 해리엇의 말이 인상적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나와 벤을 격리시킨다 생각하지만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가족들로부터 벤을 지킨다고만 생각해"
자꾸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대입시키게 된다. 벤은 점점 거대악으로 자라는 느낌. 특정한 주제의식을 담지 않은 채 마무리짓는 점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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