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독서모임, 이렇게 합니다 - 10년 차 독서모임 리더의 이토록 다정한 안내서
김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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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개월차 새내기 독서모임의 리더이다.
독서모임의 ‘리더’라고 썼다가 지웠다 다시 썼다.
내 입으로도 독서모임의 ‘리더’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하는게 없다.
같이 책 읽고 감상과 발제를 나누고 싶어 만들었는데
간단한 안부만 묻는 카톡방 신세가 되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없으면 의기소침해지고
뭔가를 제안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도 영양가 없는 단톡방을 떠나지 않고 이따금
지금 읽고 있는 책과 그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남겨주는 멤버들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독서모임을 만들었나 다시 생각해보았다.
첫번째로 책 친구가 필요했다.
마지막장까지 다 덮고 나면 가슴이 벅차도록 감동과 여운을 주는 책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함께 이어나갈 친구가 없었다.
두번째, 내가 읽고 싶은 책을 혼자서 읽으니
나의 세계관에 갇혀 편협해지는것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했다.
커뮤니티에 들어가 인기글에 있는 여러사라의 의견이 달인 댓글들이 재미있어지기도 했다.
하나의 주제에 이렇게 다각도로 다양한 의견이 생기다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모여서 이야기하면 정말 재미있을거같다!
(물론 익명을 무기삼아 저속한 말을 해대는 사람들의 말은 걸렀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많이 읽은 사람들은 위험하다. 오랫동안 혼자서만 읽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이 속한 세계만이 옳다고 믿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p.184)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이 들었다.
이제는 책을 읽고 사람들과 나누어야 할 때이다.
혼자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

세번째,
어렵고 두꺼운 책은 도저히 혼자 못 읽겠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낯설고 긴데다 비슷한 소설들은 얘게 누구였더라,하며 진도가 안나가고
어려운 책은 이해가 안된다.
누가 설명 좀 해줬으면ㅋ

여러모로 혼자 책 읽기도 쉬운일이 아니다.
누가보면 한가하게 책을 읽고 있구나 싶겠지만
외로운 싸움중일때도 많다.

여튼 위와같은 이유들로 독서모임을 만들어놓고
어떻게 끌고가야할지 몰라
계속 하자니 모르겠고
파하자니 아쉬운 상황에 빠져있을때
이 책을 읽게되어 매우 반가웠다.

이 책은 독서모임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만
좋을뿐아니라
책을 제대로 잘 읽는 방법도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참고삼아
올해엔 내 독서모임을 크게 한번 번창시켜봐야겠다!!!


#미다스북스#잘되는독서모임이렇게합니다#김지영


*해당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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