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기전이나 아이가 어렸을때는
공부는 못해도 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자라달라고 기도했다.
공부보단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자 다짐했다.
나는 여느 엄마들과 다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정말 싱숭생숭하다.
특히 며칠전 아이가 친구가 줬다며 엽서 한장을 들고 왔는데 엽서에는 같은반 친구가 암호라며 써준 숫자가 가득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벌써 숫자를 쓴다고?
마음이 뒤숭숭했다.
거기에 학습지 선생님 오실시간이라며 놀다 급하게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는 또래친구 엄마들을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온 날은 더더욱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나만 너무 아이를 놀리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아이에게 무관심한게 아니라 지금은 실컷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인건데 어쩌면 아이를 너무 뒤쳐지게 하고 있는건가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났다.
그날 저녁부터 바빠지는것이다.
아이를 잡아끌어 책상앞에 앉힌다.
한글과 숫자를 쓰며 따라 써보고 읽도록 한다.
갑자기 엄마가 왜 이러나하며 쳐다보는 아이에게 다그치며 혼을 내고 아이가 자는 밤에는 학습지, 공부방등을 폭풍검색한다.
갑자기 잔소리를 하고 다른 친구들과 은근히 비교를 해대는 엄마때문에 아이는 힘들어진다.
그리고 공부가 싫어진다.
엄마의 줏대없는 교육관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한국은 선행학습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가기 힘든 나라라고 한다.
최소 3년치는 선행학습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럴려면 아이를 참 많이도 괴롭혀야한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나도 못한것을 아이에게 시켜야하다니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면 아이가 혼자 뒤쳐질텐데 이제 어쩌나 싶어 갑자기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나 지금 왜 괴롭지? 라는 생각에 들면
그 답은 ‘다른아이들보다 내 아이가 뒤쳐질까봐 ‘라는 답에 이른다.
비교가 마음에 자리잡혀 있는것이다.
내가 처음 다짐했던 행복한 아이로 만들겠다는 결심은 온데간데없이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아이를 키우며 잊지말아야 할 것들이 쓰여 있다.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끄고
아이 자체를 존중하고 모든 과정을 조용히 응원하고 지켜봐줘야한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프랑스 아이들은 글자를 배우는데 연필대신 볼펜을 쓴다는 것이다.우리는 틀린 부분은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 흔적을 없앤다. 틀린것을 용납하지 않는것이다.
공책에는 정답만을 적게 한다.
무의식중에 배우는 과정을 중시하지 않고 정답만을 요구하고 있는것이다.
이 부분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처음 배울때 틀리는게 당연한건데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흔적을 지우게 하다니.
이 작은 것에서부터 아이는 실수를 두려워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가 없게 된다.
이제 정말 작은 것도 한번 더 생각하고 아이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무엇보다 아이를 자체로 존중하고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나도 자라면서 그토록 싫었던것들을 그대로 내 아이에게 나도모르게 요구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했다.
아이를 키우며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것같다.
#리뷰어스클럽
#지우출판
#이지현
#프랑스교육처럼
#교육
*해당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