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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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정말 한 인간의 일생에 너무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부모는 최소 20년을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아이와 부모의 사이가 좋고 아이가 부모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20년 동안 아이는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할 거예요.

반대로 아이와 부모 사이가 나쁘고 부모가 나쁜 영향을 주는 나쁜 사람이라면, 20년 동안 아이는 집이 지옥일 겁니다._본문중



임신을 알기 시작하고

아이가 태어났을때부터

우리부부는 아이에게 수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와주어서 너무 감사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 아가야.˝

세상 누구도 갖지 못한 귀한 보물을 나만 가진 것처럼

아기를 소중하게 품에 안고 연신 얼굴을,손가락을,발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수없이 많은 입맞춤을 했다.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아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혼을 내는 부모들을 보면 비난했다. 부모자격이 없다고.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혼낼데가 어디 있다고 그런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소리를 지르나,

나쁜 부모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의 네번째 생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나도 나쁜 부모가 되어있다.

아이의 작은 실수, 부정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쏟아내고

심지어 이 어린 아이를 비난하고

너는 그런 아이라고 낙인까지 찍어버린다.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

˝너는 꼭 그래!!˝

여전히 품에 안으면 쏘옥 안기는 이 어리고 작은 아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엄마 미워! 라며 울면서 방으로 뛰어들어가게 만드는지, 나같은게 엄마라고.

나는 정말 미성숙한 인간이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반드시 긴 자기비하의 시간이 온다.

반성을 넘어서서 나 자신을 비하하는 시간.

조금만 시간을 갖고 아이를 기다려주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이렇게 힘든 시간은 없을텐데.

그 몇 초, 몇 분을 못 참고 화를 내버리고는

몇시간 또는 며칠동안 나 자신을 비하하며 괴로워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상황들,

부모들이 하는 말, 아이들이 하는 말들은

마치 드라마의 대사들처럼 다 들어본 말, 내가 해본 말들이었다.

아이키우는거 다 똑같구나 싶으면서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부모라는 존재들이 대체로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건데_

그럼 아이들의 성향도 비슷해질것이고_

대한민국 국민성이 이런 가정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요즘들어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엄마 말 예쁘게 안하네?

엄마 표정이 왜 그래?˝

왜 그럴까,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아이를 딱 어린아이만큼 존중한거같다.

˝어어~ 엄마가 알아서 할게,

엄마가 해줄게,

가만있어.˝

아이를 한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했다면

무표정으로 그렇게 무심하게 말하지 않았을것이다.

아이는 생각보다 내 기분을 살폈고 잘 알고 있었다. 나의 무신경한 행동에 내 아이의 마음속에 서운한 마음, 억울한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항상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보면서 느끼는것이 있다.

상황을 직시하고 무엇이 우선인지,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건지,

감정을 배제하고 이야기하고 차분히 가르쳐주면 된다.

내게도 고치기 힘든 행동이 있듯

아이도 고치기 힘든 것이 있고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인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도 실수하고 못하는것도 많으면서

나는 아이에겐 유난히 엄격하다.



책을 읽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고,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한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아이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의 마음을 서운하게 하고 억울하게 했다.

아이가 밖에서 마음 힘든일이 없었으면 하는 욕심에

엄마인 내가 집에서부터 내 아이의 마음을 힘들게 했다.

다른 누군가 내 아이의 마음을 힘들게 할까봐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정작 엄마인 내가 아이의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너무 부끄럽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은 항상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한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에게 화를 냈는지,

왜 그랬는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찾아 알게 한다.

책을 읽는것만으로 정곡이 찔리기도 하고

아무도 내 마음인데도 혼자 부끄럽게도 한다.

그때 그 상황에서 아이의 마음을 알고 나면

그때 내 아이의 눈이 생각나

안쓰럽고 미안하다.



욕심을 버리고,

내 감정 앞세우지 말고

아이의 마음이 지금 어떤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아이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 책은 육아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나도 모르겠는 나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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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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