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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학으로의 초대 - 인간 곁에서 살아온 가장 영리한 새, 과학으로 읽다
스기타 쇼에이 지음, 이은옥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26년 4월
평점 :
새는, 하늘을 난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에게 신비한 존재다. 만약 새들이 없다면 나뭇가지들은 얼마나 허전하며 저 높푸를 하늘은 얼마나 쓸쓸한 공간이 될까를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존재들이다.
까마귀는 거무튀튀한 외모와 까악,까악하는 불쾌한 울음으로 달갑지 않은 새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삼국유사에는 까마귀가 모반을 알려주었다고 하여 (신라 소지왕때) 찰밥으로 제사을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7월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다리를 오작교(烏鵲橋) 로 이름 지은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까마귀는 결코 푸대접 받는 새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책은 한국과 일본에 있는 까마귀의 전설과 만간신앙을 사료에 근거하여 꼼꼼히 소개한 후, 까마귀의 습성, 둥지의 크기등 생활환경을 소개한다.보통 5년정도 같은 둥지를 사용하고 알은 한꺼번에 품는 대신 1개씩 순차적으로 포란하여 만약을 대비하는 지혜를 보인다.
나는 까마귀가 매우 영리한 새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저자가 테스트한 실험에서 수의 많고 적음을 파악하는 능력이라든지. 당장 눈앞의 이익(작은 먹이)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로(큰 먹이) 선택적 참을성을 보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더구나 그물망 건너 친구들이 정답을 고르는 테스트를 컨닝한 까마귀는 자신이 그 테스트(실험)를 받을 때. 시행착오 없이 90%의 확률로 정답을 골랐.다는 사실은 혀를 내 두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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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글:
까마귀는 우리 주변에 이웃처럼 사는 새다. 새들의 조상은 공룡계통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말해 새들의 할아버지들이 온 지구를 지배하듯 살던 때, 우리 인간의 조상은 찍소리도 못하고 웅크려 지냈으리라. 그런데 인간이 전 지구를 지배하는 지금 세상은 어떠한가? 고기가 맛있다는 이유로 인간은 수많은 새(닭)들을 키워 잡아 먹는다. 새 뿐 아니라 소, 돼지, 개, 염소, 거위. 오리, 칠면조, 닭을 미친듯이 잡아 먹는다. 특히 닭 소, 돼지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반려동물 1000만시대에 살고있지만 생명의 소중함엔 둔감하거나 애써 외면한다. 사람들은 개, 고양이들의 감성과 행동이 사람과 거의 같다는 것을 몸으로 가슴으로 느낀다. 그렇다면 소나 염소 돼지나 닭 또한 다를바 없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돼지는 까마귀 못지않게 영리한 동물로 평가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거구의 돼지를 반려동물로 삼아 집에서 지낸 사례가 책으로 (대단한 돼지 에스더-책공장 더불어) 소개되기도 했는데 머리밀기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돼지의 지혜로움을 볼 수 있다.
소위 산업화 이후 인간들은 살만해졌만, 반대급부로 수많은 새, 닭 돼지들은 이른바 공장식 축산이라는 미명 아래 철창으로 둘러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태어나 죽을때까지 푸른 하늘 햇살 한 줌 보지 못한채 고통의 시견을 견딘다. 아니 견딤이 아니라 그렇게 죽을 날을 기다린다. 이 얼마나 가혹하고 슬픈 현실인가,
동물을 잡아먹는 행위는 물론, 아무렇지 않게 식탁위에 고기를 올리는 행위는 동물들에게 행하는 범죄이다. 공장식 축산 동물들에게 세상은 거대한 지옥이다. 타자의 목숨을 끊어 그 뼈와 살을 발라 먹으며 사랑과 평화 혹은 자유!를 지껄이는 가증스러움이라니... 2026.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