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의 새가 부르는 노래가 야생의 새가 부르는 노래보다 더 귀한 것은, 아마도 공간 자체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야생의 새에게 더 좋은 노래를 부르게 하는 자유로운 공기는 사실상 그 기도가 닿는 범위를 제한할 것이다.
이 깨달음은 아주 작은 것이다. 놀랄 만큼 작은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위해 살아갈 가치는 충분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좋다, 마리는 쓰라린 마음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이 비참한 곳에 머물 것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고로 살아낼 것이다. 그녀는 이 세속의 차원에서 자신을 고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자신을 쫓아낸 자들이 스스로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어느 날 그들은 그녀 안에 담긴 위엄을 보고 경외감을 느낄 것이다. - P64

최초의 매트릭스가 없었다면, 모든 매트릭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매트릭스인 살바트릭스(구원자-여성형)는 있을 수 없다.
※matrix. 매트릭스는 어떤 형체가 생성되고 만들어지는 모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자궁을 뜻하기도 한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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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1부 1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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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23년 일흔 다섯번째 책♡
역시 너무나 재미있구나😍
이대로 20권까지 쭉~ 달려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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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8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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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흔 세번째 책♡
가장 위험하고 악한 것은 탐욕과 맹신이라
권위뿐만 아니라 지식조차 자신들만의 소유물과 무기로 삼아 사람들을 통제하고 그 위에 군림하여 다스리려하고
하나님 존재 그 자체로 사람들이 믿음을 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악마나 두려움, 보물, 재물들을 이용하는 기독교인들
하나님이 과연 인간세상의 보물을 탐하실까
다 인간의 탐욕일뿐이지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 백년이 흐른 현재에도 그와 같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존재함이 참으로 개탄스러울뿐이다.
소설 속 결말처럼 언젠가는 모두 뿌린대로 거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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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80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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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흔 두번째 책♡
모든 내용을 이해하며 넘어가기엔 첨부터 읽기를 중단할거 같아 일단 스토리파악만 하기
그러니 나름 재미있네^^
그나저나 장미의 이름이 #추리소설 이었다니!!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도원을 조사하고 추리하는 수도사 윌리엄과 그의 제자 아드소
상권은 윌리엄 수도사가 수도원에 도착한 첫날부터 셋째날까지의 내용인데 매일 한 명씩 죽는듯^^;;
과연 수도사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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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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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흔 한번째 책♡
성해나 작가님처럼 내 취향의 정말 좋은 작품과 작가님을 만났다. #눈부신안부 #백수린
문장들이 하나같이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눈부시고 아련한 문장들로 가득한 소설
백수린 작가님은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 칭찬하던 #여름의빌라 라는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 작품을 사놓긴 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눈부신 안부를 읽고 전작들과 함께 다음 작품도 많이 궁금하고 기대를 하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과 슬픔.
가족은 같은 상처를 지녔기에 자신의 마음을 말할 수 없고 타인에게는 진심이 담긴 온전한 이해와 공감을 받을 수 없기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들.
나는 누군가를 이해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지만 케르테스보다 엘리자베스가 먼저 죽었잖아. 그렇게 소중한 누군가를 가졌다가 잃는 건 너무 무서워." - P12

"하지만 기억하렴.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알았지? " - P25

고등학생 때까지 교회를 다녔지만 스무 살 이후로는 교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던 엄마는 신을 통해서 언니의 죽음을 이해하고 무언가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신을 통해서는 아무 것도 이해할 수도, 극복할 수도 없을 거라고 은밀히 생각하고 있었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렇게 잔혹한 방식으로 언니가 죽을 수는 없었다. - P47

일주일만 지나면 해가 바뀌고 나는 언니와 동갑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일 년 후부터는 내가 언니의 언니가 될 것이었다. 언니가 살아보지 못한 나이를 나 혼자 살게 된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지만 그 역시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물론 해나에게도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당시 나에게는 거짓말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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