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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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23년 아흔번째 책♡
✒반려견과의 만남, 이별, 첫사랑, 가족애 등등 초반에는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반부터는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잔잔함과 풋풋함, 따스한 분위기에서 여관의 화재와 반려견과의 이별을 계기로 갑자기 미성년 성관계, 첩, 호스트, 불륜의 소재가 나오면서 급분위기 반전😢
역시 일본소설에서 이런 소재들은 빠지지 않는 것인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건 릴리가 류에게 선물이라고 하면서 교미 중인 개 두 마리의 조각품을 주고 류가 릴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외로워서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맺었는데 바로 울면서 릴리에게 털어놓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릴리는 바로 류에게 달려와 전신 마사지를 해주는(잉??) 장면을 뭔가 아름다운 장면으로 묘사하려고 하는게 좀...
그들의 사회적 정서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기쿠할머니의 증손자인 류와 손녀인 릴리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가족애

"살아 있으면 꼭 좋은 일도 있는 법이야. 신께선 그렇게 심술궂은 일은 하지 않으신단다. 선하게 살기만 하면 언젠가 자기한테 돌아오는 법이야."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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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 2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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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든 아홉번째 책♡
서희와 길상이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마도 둘이 결혼하겠지 싶다.
그리고 드디어 봉순이 등장!!
기생이 된 봉순 아니 기화
기화는 상현이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마음이 심란해진다.
봉순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조준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날을 갈고 있는 서희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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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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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든 여덟번째 책♡
✒저쪽 세계에서 스파이로 활약하다 함정에 빠져 쫓기다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문을 넘어 다른 세계로 가게 된 에이전트 하루토와 나.
그리고 스파이 둘이 도착한 세계에서 살고있는 갓 취업한 신입사원 마쓰시마.
그 둘의 이야기가 교차진행되는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스파이가 매미나 하루살이를 타고 다니고 갑자기 모래밭에서 붉은 둥근 벽이 나타난다거나 엔진 없는 비행기가 갑자기 공중에 떠서 하늘을 날아간다거나 하는 내용에 당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어리둥절했는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그러한 장면들이 단번에 이해가 됐다.

어쩌면 지금 부는 바람이 다른 세계에 있는 누군가의 재채기나 한숨일지도^^
또는 나에게 온 행운이나 불운이 누군가의 손짓 한번으로 일어난 일일지도^^
항상 주변을 잘 살펴보자.
혹시나 아주 작은 누군가가 매미같은 곤충 위에 타고 있을지도, 내 손짓과 발걸음 하나로 누군가의 세계에 위험이 닥칠지도 또는 그들을 구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말은 안 해 /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면 오늘에게 미안하지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 WE GO!! WE GO!!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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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처럼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7
임솔아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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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든 일곱번째 책♡
✒인간과 비인간, 반려동물과 비반려동물로 #구별짓기
인간들 사이에서도 니편내편으로 갈라치기
왜 사람들은 존재를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봐주지 않는 것일까
필요에 따라 관계가 변하는 인간세계
인간이면 다 같은 인간이지 자본, 권력, 힘에 따라 차별하고, 개면 다 같은 개지 반려견이 따로 있고 식용견이 따로 있을까.
고양이도 반려묘와 길고양이로 구분하고 반려동물 사이에서도 품종과 비품종을 나누며 차별하고 한쪽은 쉽게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한쪽은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디 그런 존재가 이들뿐일까.
인간중심주의(자기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일들이 정말 세상엔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그러한 현실이 씁쓸하다.
인간이란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짐승보다 못한 존재인가.

📚이 소설은 예빈과 채빈 자매가 유기견 ‘별나‘와 함께 셋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과 별나를 출산한 유기견 ‘유나‘를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인간은 말이라는 도구를 통해서만 상대방의 진심을 알 수 있다. 말이라는 도구없이 감정만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짐승이 오히려 인간보다 더 낫지않을까 싶으면서도 말이 서로 통하지 않는 인간과 동물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예빈채빈의 엄마가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과 버림받은 동물들을 위해 현관문을 열어놓은 것처럼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좋겠다.

소장님이 절차를 제대로 밟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에요. 중고상품을 거래하듯 길거리에서 유나를 넘기지 않고 그 집까지 데려다주기만 했더라도. 유나가 버려지기 전에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소장님한테는 도무지 절차라는 것이 없어요. - P105

저도 유나를 찾길 바랍니다. 하지만, 찾고 나면 유나는 어떻게 될까요? 운이 좋으면 입양이 되겠죠. 어쩌면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 다른 동물보호소로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확률은 몇 퍼센트가 될 것 같습니까? 유나의 생존 확률은 어느 쪽이 더 높을까요? 안일까요, 밖일까요? - P107

사람들은 동물보호소라고 하면 개랑 고양이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무슨 닭을 보호하냐면서, 재밌다는 듯 웃는 사람도 있었어요. 얘들은 여기 아니면 갈 수 있는 보호소도 없어요. 동물인데도 동물보호소에 못 가요. 동물원의 호랑이나 수족관 돌고래한테는 관심이 몰리는데, 풀어주자는 운동도 많이들 하는데, 얘네는 매일 도살되어도 관심을 못 받아요. - P120

존재를 사물로 추상화하여 소유하고 파괴할 수 있는 권리마저 승인하는 그 힘에 의해 인간 아닌 종들은 짐승으로 격하되고, 그중에서도 인간 사회로 편입된 존재만이 미량의 권리를 부여받으며 동물이 되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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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 레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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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든 여섯번째 책♡
✒낭독회에서 사람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쓴 소설들을 모은 짧은 소설들 #너무나많은여름이 #김연수
실제 낭독회에서 낭독과 곁들인 음악의 플레이리스트가 책의 맨 뒤에 적혀 있는 것을 책을 다 읽은 뒤에서야 알아 그 점들이 좀 아쉽지만 만약 이 소설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음악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편의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줄거리를 말하기가 어렵지만 잔잔한 느낌의 소설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작품들은 마음을 울리기도 했고.

"그렇다면 우리의 밤은 두번째 밤도, 세번째 밤도 아니고 수없이 많은 밤 다음의 밤이라는 뜻이군요. 이렇게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인류라면 이 밤을 마지막 밤으로 만드는 게 가장 현명하겠군요." - P13

네가 떠나고 시간이 지난 뒤, 스물일곱 살에 죽은 일본 시인 가네코 미스즈의 시를 읽은 적이 있어.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었어.
내가 외로울 때,
상관없는 사람은 몰라.
내가 외로울 때,
친구들은 웃어.
나는 네 생각을 했어. 가끔은 나도 네게 상관없는 사람일 수 있었겠고, 웃는 사람일 수 있었겠어서. 웃는 사람은 상관없는 사람, 내가 외로울 때. 이제야 그걸 잘 알겠네. - P19

지금의 나보다 훨씬 젊은 시절의 엄마지만, 어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엄마와 나의 삶은 같은 시간으로 묶여 있으므로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나의 한 부분은 아주 오래전, 내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첫여름에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 P47

돌아가시고 난 뒤에야 나는 엄마에 대해 아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아 계셨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뒤늦게 밀려왔다. - P50

관계라는 건 실로 양쪽을 연결한 종이컵 전화기 같은 것이어서, 한쪽이 놓아버리면 다른 쪽이 아무리 실을 당겨도 그전과 같은 팽팽함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 P119

아이는 경이로웠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삶이 거기 있었다. 한번 대답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영원히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삶. 선물처럼 받았으니 나 역시 주고 주고 또 주기만 해야 할 삶이 거기 있었다. 엄마에게도 나는 그런 삶이었을까? - P272

하지만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엄마가 손을 뻗어 뽑아내면 네잎클로버였다. 그때마다 나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네잎클로버를 뽑을 때마다 엄마의 얼굴이 달라졌다. 물론 내 마음이 달라져서 그랬겠지만, 엄마가 정말 멋진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네잎클로버를 그렇게 잘 찾아낼까. 내 기억을 통틀어 그날의 엄마가 제일 뽐내는 엄마였다. 미신대로라면 행운으로 가득했어야 할 사람.
하지만 그날 찾은 네잎클로버는 모두 내 몫이었다. 엄마에게 받은 네잎클로버들을 화단에 가지런히 놓고 보니 마치 내가 찾은 것인 양 뿌듯했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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