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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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열두번째 책♡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고 어느 순간부터 어린이를 보는 시선이 나도 모르게 뾰족하게 변해있었다.
어린이를 어린이 그 자체로 존중하거나 바라보지 못하고 어른의 잣대, 내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고 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어린이를 그리고 나아가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의 바람직한 태도를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때론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책이다.
배울점이 많았다. 어린이를 통해서. 또 작가님을 통해서.

"선생님이 이렇게 하는 건 네가 언젠가 좋은 곳에 갔을 때 자연스럽게 이런 대접을 받았으면 해서야. 어쩌면 네가 다른 사람한테 선생님처럼 해 줄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우리 이거 연습해 보자." - P39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안하무인으로 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햐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기본적인 태도와 양식으로 여길 것이다. 점잖게 행동하고, 남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것. 그래서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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