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명상록 헬라스어 완역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천년 불멸의 고전 그린비 고전의 숲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재홍 옮김 / 그린비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저서로 명상록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타인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마르쿠스 본인이 자신에게 하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는 ‘철학적 일기‘라고 볼 수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자신의 ‘내면으로 돌아섬‘으로서 외부 세계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마르쿠스 본인 자신에게 하는 말들이지만 불안과 걱정에 싸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조언으로 가득한 철학서이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풍부한 주석으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문장을 음미할 수 있어서 자신을 성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다.
읽었으니 이제 남은 건 행동하는 것 뿐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기해 보는 것이 좋다. 너는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 일들을 연기하고 있는지, 또 몇 번이나 신들로부터 기회를 받았는데도 이것을 활용하지 않았는지?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깨달아야 한다. 네가 어떤 우주의 일부분인지, 네가 그 우주의 어떤 지배자의 유출물로서 존재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너에게는 일정한 시간의 제한이 가해져 있으며, 그 시간을 이용해 마음의 밝음을 얻지 못한다면 그 시간은 가 버릴 것이고, 너도 가게 될 것이고, 기회가 다시는 너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 P82

내 영혼아. 나를 존중할 기회가 더 이상 없다. 각자의 일생은 짧다. 너의 인생은 거의 끝나가는데, 너는 너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않고, 너의 행복을 다른 사람의 영혼 속에 놓는 일을 하고 있구나. - P84

남의 영혼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 영혼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 P85

설령 네가 3천 년을 산다고 해도, 아니 3만 년을 산다고 해도, 여전히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현재 살아 있는 삶 이외의 다른 삶을 잃지 않는다는 것, 또 무엇보다도 지금 잃으려고 하는 삶 이외의 다른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긴 일생도 가장 짧은 일생과 같다. 왜냐하면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며 그렇기에 잃을 때는 순식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도 과거나 미래를 잃을 수 없다.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어떻게 빼앗길 수 있겠는가. - P90

다른 건 다 던져 버리고 그냥 이 몇 가지 것들을 지켜라. 그와 동시에 기억하라. 우리 각자는 오직 현재, 이 한순간에 불과한 현재만을 산다는 것을. 인생의 나머지는 이미 살아 버렸거나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에 속한다. - P111

사람들은 시골이나 해안, 산에다 물러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너 또한 그런 곳을 열렬히 동경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지극히 속된 사고방식이다. 너는 네가 원할 때마다 너 자신의 내면으로 물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곳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영혼 안보다 더 평화롭고 한적한 피신처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 P118

모두가 하루살이일 뿐이다.기억하는 자나 기억되는 자나! - P141

변화에 의해 만물이 생기는 것을 끊임없이 바라보면서 우주의 자연은 현재 있는 것을 변화시키고 또 같은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을 무엇보다 선호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져라.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을 미래에 그로부터 생겨날 것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씨앗이란 오직 땅속이나 자궁에 뿌려지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은 참으로 비-철학적인 견해다.

- P1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