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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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서른번째 책♡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맨 앞에 각 장의 첫페이지가 소개되어 있고 그것을 읽은 후 아무 장이나 끌리는 장으로 시작해서 어떤 순서로 읽느냐에 따라 인상과 감상이 달라지는 독특하고 신기한 소설이다.
추천!!!!
6×5×4×3×2×1=720개의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 이렇게 신박할 수가!!!
내가 읽은 순서는 4-6-3-5-2-1이었는데 나중에 다른 순서로도 읽어봐야겠다.
모든 장에는 죽음이 나온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죽음이지만 그러한 죽음 앞에서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죽음 자체에는 한없이 무력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불행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한편으론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희망과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자신과 타인을 향한 원망, 분노, 죄책감을 안고 내면의 어둠 속에 갇혀 살아가기보다는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보면 누군가로 인해 기적을 만날 수 있거나 또 누군가에게 내가 기적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삶이 고통과 슬픔, 어둠뿐이었을지라도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연히 보게 되는 어두운 바다에서 피어나는 빛의 꽃인 천사의 사다리(박명광선)처럼 세상의 빛과 기적을 우리는 보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단 한번뿐일지라도 강렬하고 아름다운 빛의 기적을...

1. 이름 없는 독과 꽃
2. 떨어지지 않는 마구와 새
3. 웃지 않는 소녀의 죽음
4. 날지 못하는 수벌의 거짓말
5. 사라지지 않는 유리 별
6. 잠들지 않는 형사와 개

신은 없다-물론 그럴 것이다. 신앙이 없는 나도 실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인간도 영 무능하진 않다. 설사 신이 없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누군가의 병을 최대한 치료해 줄 수 있고, 죽어 가는 사람의 심신을 보살펴 줄 수 있고, 그 가족을 걱정해 줄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구해 줄 수도 있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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