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정말 멋진 이웃이자 유쾌한 친구들이구나! 난 정말 운 좋은 오거야! 부디 언제든지 날 찾아오렴. 내가 가진 건 뭐든 나눠 줄게. 어차피 나눌수록 더 많이 갖게 되거든. 그게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이야." - P26

하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고 또다시 흉년이 든 마당에 사람들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어. 시장도 그게 최선이라고 했지. 더 많이 가질수록 주변에서 더 많이 노릴 겁니다, 라면서. 사랑스러운 마을이었던 시절엔 교사도 이웃을 믿었어.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지.
교사는 누가 현관 앞에 놓인 선물을 봤을까 봐 고요한 거리를 이리저리 훑어본 뒤, 컵케이크 상자를 냉큼 안으로 들였어.
길 저편에서 약제사도 문간에 놓인 꿀 파이에 대해 침묵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점등원이 갓 구운 타르트를 보고 침묵했듯이.
구두장이가 쿠키를 보고 침묵했듯이.
순경이 롤빵을 보고 침묵했듯이.
오르간 연주자가 꿀단지를 보고 침묵했듯이.
고아들의 집 원장 역시 거대한 채소 상자를 보고 침묵했어. - P72

지식도 사악한 의도로 이용될 수 있어. 이해심도 제멋대로 뒤틀릴 수도 있고. 심지어 공감도 무기가 될 수 있지.
부디 안 그랬으면 하지만 말이야. - P92

어떻게 이성이 그토록 무력할 수 있지?
어떻게 사실이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지? - P308

"저번에 그 바위에 앉았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뭔가를 봤어요. 눈이 아니라, 머릿속으로요."
오거는 고개를 끄덕였어. "물론 그렇게 보는 게 으뜸이지. 눈은 항상 우릴 속이거든.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싶다면 머릿속으로 봐야 해.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마음속으로 봐야하고." - P376

이웃은 조건 없이 존재합니다. 만약 내가 누구는 내 이웃이고 누구는 내 이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웃이 되지 못한 쪽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입니다. 모두가 이웃이라 주장하고 모두가 이웃인 것처럼 행동해야 좋은 이웃이 됩니다. 좋은 이웃이 되는 행동은 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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