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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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슬프고 웃긴 사진관/아잔브람/김영사

 

 

 

<슬프고 웃긴 사진관> 제목이 좀 어색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처럼 뭔지 모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찜찜함은 말끔하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글의 내용은 훨씬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선 불교의 순수도 엿볼 수 있기에...

애써 해석하자면 사진관은 우리의 인생을 말한 것이지 싶다.

인간은 누구나 슬프고 웃긴 일들을 일상의 이야기로 꾸미기 때문이다.

 

 

가볍게 들었다가 짐짓 무거운 마음에 짓눌렸던 책.

책의 끝으로 갈수록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감정이 깨져나가는 알 수 없는 매스꺼움도 느꼈다.

이름하여 멘탈 붕괴.

책의 저자 아잔 브람 스님처럼 나는 살면서 나 자신에게 끝없는 질문을 퍼부어 왔다.

그래서였을까.

<슬프고 웃긴 사진관>은 놀랍도록 신기한 인연으로 다가온 책이 되었다. 

스모그 가득한 세상에서 뚜렷한 한줄기의 빛을 보았다고 하면

좀 우스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멈춤의 사색을 권유하던 혜민스님과 이미 고인이 되신 진정한 무소유를 예찬한 법정스님을

한눈 보기하는 것 같았다.

사실 누구와 비교도 안될 만큼 아잔 브람 스님은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은 분이셨다.

그의 명상법 영향으로 의학계에서는 불교 명상을 접목한 치료법을 계발하는 빈도가 늘고 있을 정도이다.

아잔 브람 스님의 명상의 깊이는 사람으로서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다고 믿게 하는 힘을 지녔다.

내가 여기서 일일이 언급한다 한들 믿기 어려운 일들이 실제로 아잔 브람 스님의 주변에서는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직접 손에 들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할 수는 없다.

이 책을 손에 쥐는 자체가 스님이 그토록 말씀하시는 '마음 끊기','마음 내려놓기'를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자신이 튼튼하게 쌓아올린 감옥의 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는 방법과 그에 따른 믿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

믿는 마음이 있다면 보일 것이고, 만질 수 있게 되면 몸으로 흡수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슬프고 웃긴 사진관>에 동화되어 멘탈 붕괴에 이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눈으로 합법하게 입으로 타당하게 풀지 못할 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내가 사는 세상은 내가 만든 감옥이라는 것이다.

자유롭고 싶다면 고통에서 떨어지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잔 브람 스님은 그것이 명상이라고 강조하고 계신다.

 

 

명상을 통해서 하늘로 비상해 훨훨 날고 싶다면 절대로 여행 가방을 지니고 다니지 마십시오.

제가 여행 가방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것은 과거에 관한 모든 기억을 말합니다.

과거에 누군가 여러분에게 했던 나쁜 행동들, 고통뿐만 아니라 행복한 기억들도 모두 내려놓고,

제 명상 강의를 들으러 오십시오. 미래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그 어떤 것입니다.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마음의 아름다운 정점으로 날아오릅니다.

버림의 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해보십시오.      <p187>

 

 

매주 금요일 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아잔 브람스님의 법문 동영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라도 그 전율의 수혜자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http://hanmeera.blog.me/1101721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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