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샘터 2013.7

작가
샘터 편집부
출판
샘터
발매
2013.06.07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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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샘터 7월호

 

 

 

 

 

샘터는 <인연>이다.

 

 

샘터는 내게 장영희 교수님이다.

샘터가 아니었으면 장영희 교수님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작가의 인생을 꿈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몇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지 않던가.

몇 해전 샘터에 연재되던 장영희 교수님의 글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에

소소하던 꿈의 뿌리를 찾게 했다.

나는 샘터에 실린 장영희 교수님의 글을 읽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샘터는 내게 소중한 인연이며 내 인생의 전반을 뒤흔든 좋은 친구이다.

 

다만 나의 일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샘터에 연재되는 글들은 한 줄기 가느다란 빛살이 어둠에 새어들어 길의 안내자가 되는 것처럼

글을 연재하는 사람들이나 연재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눅눅한 일상을 벗어나 바삭바삭 보송한 공감을 안겨준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그들도 나와 같다>라는 동지의식을 느끼게 해주며

삶의 기쁨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은 일상이 가장 큰 행복임을 은근히 건드려 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샘터에 모였다.

샘터 안에서는 다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는 우리는 어느새 소중한 친구가 된다.

나에게 그랬듯, 샘터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곳이다.

 

 

 

 

 

 

 

샘터는 <소통>이다.

 

 

샘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소중한 교감을 하게 된다.

아무도 나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읽고 미소 짓거나 함께 아파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바쁜 일상에 홀로 고독한 왕들이다.

왕만 있고 신하는 없는 세상,

서로에게 왕따를 자처하고 살아가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샘터에서는 타인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된다.

시시한 아줌마들의 이야기, 고로한 아저씨들의 이야기,

불안한 청춘과 삶을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

생로병사가 샘터 안을 가득 메운다.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는데 좋은 장을 마련하는 샘터,

샘터 자체가 소통의 키워드인 셈이다.

 

 

 

 

 

 

샘터는 <사랑>이다. 

 

 

세상은 저 혼자 돌아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작은 관심들이 모여 세상을 굴리는 원동력이 된다.

<샘터>라는 이름 자체가 마구 샘솟을 것만 같은 사랑처럼 느껴진다.

샘터 잡지 표지 그림이 빗방울이다.

장마를 해석하게도 하겠지만, 왠지 나는 다른 해석을 해본다.

나는 평소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는 말을 매우 좋아한다.

행복도, 기쁨도, 사랑도 장대비처럼 내리면 그 현실에 젖어 의미를 잃게 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행복, 기쁨, 사랑이 내 몸에 스며들면 그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샘터>는 일상에 스며드는 <사랑>이다.

또한 샘터의 모든 책들은 1%의 나눔 기부를 한다고 들었다.

작지만 큰 관심,

아무나 실천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사랑의 씨앗이다.

사랑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큰 느티나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나무의 그늘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여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샘터>는 샘솟는 사랑이다.

<샘터>는 자라는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이 <샘터> 잡지를 통해 사랑의 희로애락을 달달하게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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