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화가 났다.
다음장 다음장을 계속 넘기면서 뭔가 한국식 사이다를 기대했지만 그런건 없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주로 다룬 1부를 절반도 못읽고 나는 주인공 소개를 다시 들춰봤다.
1986년생인데 이런삶을 살았다고???!!!
세상에.............
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육아와 교육은 사실 너무나 여러종류의 갈래여서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말이다.
타라가 겪었던 그 수많은 일들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이여서 더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내 딸인데, 내가 너를 보호했어야 했는데.>라는 엄마의 말이 그전의 타라를 완벽하게 위로했다던 그 장면이 나는 타라가 제일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고있는 지푸라기같아서.
마음껏 미워할 수 없어서, 분노하는 나에 대한 죄책감으로 지냈을 그 시간들에 위로를 보내고 싶다.
분명 작가자신의 이야기이고, 교육과 그 영향에 관한 이야기인데 내게 이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읽혔다.
육아서가 아닌데도 자꾸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있는지 그것이 아이의 미래를 규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