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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Z - 여자를 위한 회사는 없다
최명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이번에 받은 책은 커리어 업적이 엄청난 기업의 임원이 쓴 'Plan Z' 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 말고도 직장에 관한 책이 한 권 더 있었는데 그건 남자가 쓴 책이었다.
그래서 둘 중 고민도 안하고 바로 이 책을 골랐다.
먼저 저자에 대해서 소개 하자면, 맥킨지 컨설턴트였으며 현대자동차 최초의 여성 상무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의 임원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떠한 이유로 책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또 같은 여성으로 나도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에 팁을 얻을 수 있을까하여 마음이 더 갔다.
일단 이 책은 지난 번에 읽었던 책과 달리 조금 더 현실성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특히 감정에 관한 부분,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잘 버티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여러 면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하라'고 한다. 즉,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라는 소리 같다.
나는 내 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정신적인 피곤함을 이겨내는 방법을 아직도 찾지를 못했다. 또한 계획은 잘
세우면서 실천하기를 힘들어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된 동시에 살짝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모르면 어쩔 수 없지만, 잘 알면서 변하지
못하는 건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티비를 보면서 비슷한 이유로 남들을 비난하는 나다. 내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되는데 말이다...
사실 저렇게 성공하려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하고 경험을 쌓아야하는 동시에
공부를 끊임 없이 해야하는 것 같다. 단순히 (여자/남자를 떠나서) 의지 만으로는 절대 저 자리에 올라가지 못 한다.
우리 아버지만 봐도, 젊은 시절부터 공부를 정말 많이 하셨고, 높은 위치에 계시는 지금도 공부를 끊임 없이 하신다. 그러한 습관을 나와
동생에게도 알려주시며 내가 어렸을 때 스케줄을 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책도 많이 읽으하고 하셨는데 그 생활은 중학교를 올라가는 동시에 끝이
났다. ㅋㅋ 조금만 더 오래 했으면 습관이 되서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 까 싶다.
아무튼, 잠깐동안 이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건 일을 하는 동시에 자기계발이나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 건 정말정말 힘이든다. 막내라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집에만 오면 자버리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세 달째가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집중해서 보는게 힘이 든다. 아마 이런 점을 이겨내면 그릇이 더 큰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잊지말라는 경고? 알림?을 주는 지침 같아서 마음은 편해진다. 적어도
내가 무신경하지는 않다는 뜻이니까.
일하다가 힘이 들거나 자극이 필요한 경우에 이 책을 한 번 더 볼 예정이다.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책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