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족의 왕 아틸라 역사 명저 시리즈 10
패트릭 하워스 지음, 김훈 옮김 / 가람기획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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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를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과 다른 관점에서 본 사람의 학설도 존재할 수 있다는것을 인정하는 방식을 키우는게 좋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에서 훈족의 침입과 게르만의 남하, 그리고 로마 제국의 멸망을 단 몇줄로 가르키고 있는 상황이지만-이 상황은 서유럽이라 해도 훈족의 정형화된 이미지는 같을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무지몽매하고 난폭한 약탈자로서의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훈족의 모습을 학술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다.

비록 많은 사료와 고고학적 자료의 부족으로 우리가 이 기마민족에 대해 아는 사실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다. 저자도 그 점은 인정하나 그래도 공정한 관점을 통한 기술로 이들에 대한 기록과 사실을 써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인 저자는 서양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알기쉬운 기술로 학문전 전문성보다는 보다 많은이들이 접하기 용이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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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전6권 세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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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반지의 제왕이라는 명으로 현재 2 종류의 책이 나와있다. 그중에서도 이 황금가지판 반지의 제왕은 상업성에 눈이 먼 졸속번역이 얼마나 원작을 훼손시킬 수 있는가와 번역자가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번역을 할 시에 어떠한 재앙을 겪게 되는가를 생생히 묘사하였다. 실로 앞으로 번역가의 길을 나아갈 사람들과 현재 번역가로서 활동하는 모든 분들이 원작과 비교하여 곰곰히 읽어가며 최악의 번역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인지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주인공과 하인의 대화가 처음에는 존칭이다가 나중에는 '하오'채로 바뀌고 결국 공공기관 회의록 읽기처럼 되버리는 이 구성은 한국 번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물론 번역자가 본 작품에 대한 기본적 지식은 고사하고 어떠한 판타지 소설도 접한적이 없으리라 여겨진다. 이전에 스타워즈 특별판 비디오에서 'lord vader'를 '베이더 대왕님'으로 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맛본 '충격과 공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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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6 (양장) - 셜록 홈즈의 회상록 셜록 홈즈 시리즈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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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권은 홈즈가 그와 두뇌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의 대결을 끝으로 홈즈와의 만남에 종언을 고하고 있다.

코넌 도일은 홈즈를 죽임으로써 그와 홈즈와의 연결을 끊고 새로운 작품창작에 임하려 하였다. 하지만 홈즈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그를 문학에 나오는 최고의 탐정으로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팬들의 홈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결국 코넌 도일도 다시 팬을 잡고 이 문학사상 최고의 명탐정을 독자들에게 돌려주었다.

6권은 홈즈라는 큰 무게에서 벗어나려한 코넌도일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기존 작품들과는 크게 대조된다 여겨진다.

'지능화된 거대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서러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겠다'는 그의 말이 한편으로는 너무 진부하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 진부한 생각이야말로 타인보다 높은 지위나 능력을 소유한 이는 그 풍족함의 대가로 공동체를 위해 마땅히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당시 영국식 귀족주의-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잘 표현내고 있다. 그리고 사회의 상류층에 저런 '진부한'생각을 가진이가 많을수록 그 사회가 더 진보적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왠지 부러운듯한 느낌이 드는건 그가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라서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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