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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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묻히실 때 너무 따라가고 싶어서 울었던 기억이 내겐 생생하다. 그리고 며칠동안 할아버지 꿈을 꿨던 것도.

<리버보이>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이야기이다. 어른들의 동화쯤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그보다는 정말로 청소년기에 읽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런 바람직한 소설. 게다가 1997년 <해리포터>를 제치고 영국 카네기 메달상을 수상했다하니 청소년기에 읽었음 꽤 괜찮을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제스가 강에 사는 소년 리버보이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이 강에서 시작해 바다로 흘러가는 물과 같음을 깨닫고 끝이란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꽤 잔잔하고 담백하게 가슴 속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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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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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 온 보석바를 보더니 친구도 "어, 보석바가 아직도 나오네"라며 반색했다. 사실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도 심심찮게 만나는 친구였다. 둘이서 어렸을 때 먹었던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한참 떠들었다. 물론 보석바를 먹던 시절의 이야기도. 그때 나는 깨달았다. 추억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혼자서 하는 일은 절대로 추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요즘 들어서 자꾸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점점 더 소중해지는 까닭이 거기에 있었다. 물론 우리는 언젠가 헤어질 것이다. 영영. 누군가 우리 곁을 떠나고 난 뒤에 우리가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기댈 곳은 오직 추억뿐이다. 추억으로 우리는 죽음과 맞설 수도 있다. 그때 그러고 보면 박경리 선생의 상가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분의 어떤 일들을 추억하는 사람들이었다. 혼자서 고독하게 뭔가를 해내는 일은 멋지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결국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161-162쪽)

*
그러고보면 지나간 추억만 생각했었는데 나는 지금도 추억을 하나,둘 만들고 있는 거였다.
간만에 너무도 좋은 책을 발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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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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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늦은 시간인데도 결론이 너무 궁금해서 버텼네요.
리뷰를 올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리뷰들을 좀 훑어봤는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극중 배경인 <화양시>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광주5. 18과 제법 닮아있다고 말이죠. 확실한 건 유기견에 대한 생각과 묘사라던지 재난 혹은 비상사태에 대한 정부 태도를 서술해 간 방식을 보면 정유정 작가님은 다소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구나 싶단 점입니다.

사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간단해요. 화양시에 동물과 사람에게 공통으로 발병하는 괴질이 돌아 사람들도 개들도 모두 며칠 만에 즉사하고 이 괴질은 순식간에 화양시를 뒤덮는다. 그리고 이러한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과 여러 사연들이 많은 사람들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링고, 스타, 마야 등 개들의 사연과 분투기까지.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도 화장실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나온 것 마냥 찜찜했던 건 가슴 아팠던 주인공들의 사연도, 스토리도 아닌 '현실에서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정유정 작가가 극중 정부를 그려낸 것이 그저 픽션으로만 다가오진 않았거든요, 뭐랄까.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지라는 생각이랄까.

일절하고 개들의 관점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좋았고 사람들의 소소한 정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다만 군것질을 하면서 책을 보는 건 비추에요. 잔혹하고 사실적인 묘사에 약간의 혐오감이 생길 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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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 셋, 넷 [재발매] [2CD]
김광석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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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란 이름 석자외에 무엇을 더 말할 것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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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 Lindh - The Tiger With No Stripes
라쎄 린드 (Lasse Lindh) 노래 / 포니캐년(Pony Canyon)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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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풀벌레 소리와 들으니 기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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