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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묻히실 때 너무 따라가고 싶어서 울었던 기억이 내겐 생생하다. 그리고 며칠동안 할아버지 꿈을 꿨던 것도.
<리버보이>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이야기이다. 어른들의 동화쯤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그보다는 정말로 청소년기에 읽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런 바람직한 소설. 게다가 1997년 <해리포터>를 제치고 영국 카네기 메달상을 수상했다하니 청소년기에 읽었음 꽤 괜찮을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제스가 강에 사는 소년 리버보이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이 강에서 시작해 바다로 흘러가는 물과 같음을 깨닫고 끝이란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꽤 잔잔하고 담백하게 가슴 속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