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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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다. 책은 그 사고 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오스카가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이다. 오스카뿐 아니라 이 책 전반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거의 상처를 다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연약한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해가는지를 이야기 하는 책은... 사실, 중간에 그만둘까 싶을 정도로 지지부진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지 않은 걸 칭찬하기라도 하듯 중후반에 정말 슬픔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눈물을 훔치면서 끝까지 다 읽었다. 나는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맙다거나 사랑한단 말을 아낀다. 쑥쓰럽다거나 담번에 기회가 있다거나 하는 핑계로.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려한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다음번으로 미루다 그 말을 영영 못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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