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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ㅣ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평점 :
<잡문집>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글들을 다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 초반 책 읽기를 시작했을 때 번역가의 번역투도 뭔가 어색한 것 같고 일부의 글도 내게 와닿지 않는 듯해서책을 잘못 고른건가하고 의심을 했었는데, 3분의 1정도를 읽고 나선 뭐야, 이제서야 슬슬 이야기가 재밌어지잖아하고 생각했다.
<잡문집>은 서문이나 해설, 인사말과 메세지,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 언더그라운드에 관련한 이야기들 등 여러가지 형태의 이야기 즉, 제목 그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각종 잡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나는 특히 음악에 관련된 챕터와 인물에 관한 챕터가 읽기 좋았는데 워낙 하루키의 재즈 관련 이야기는 알려진터라 새롭진 않았지만 음악가들의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풀어나가는 부분에선 왠지 내가 그 음악가들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급한 앨범들과 음악가들의 음악을 모두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 앨범들을 다 들어보고 다시 읽고 싶은 챕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