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잔인해!기시 유스케의 <검은집> ★★★☆☆오늘 새벽 3~5시 유성우가 떨어진다고 꼭 보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유성 기다리면서 봐야지하고 집어든 책. 결론부터 말하면 유성우도 못 보고 책만 보다가 그냥 잤습니다. ㅋㅋㅋ 아까운 내 유성(별똥별)! 빌 소원이 백만 개는 있었는데 말입니다.반값이기도 하고 <검은집>에 초대되는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다고 열나게 광고가 돼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심장이 쫄깃했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따라 사게 된 책인데요, 저는 뭐 심장이 쫄깃하진 않고 읽으면서 먹던 오징어가 좀 못 먹겠는 정도? 사실, 특별한 반전 같은 건 없더라고요.내용은 보험금 부정수령에 관한 것인데요. 형이 자살을 해서 거기에 대해 아픔을 가지고 있는 신지라는 보험사 직원이 있어요. 누군가 자살을 해도 돈이 나오냐는 상담 전화를 했고 신지는 혼자 마음 속에만 꿍꿍 담아뒀던 자신의 아픈 기억을 이야기하며 자살을 하지 말라고 그러죠. 근데, 며칠 후 한 아이가 자살해 있는 것을 목격해요. 그런데 그게 곧 보험금을 부정수령하기위한 부모의 계략이란 걸 눈치채죠. 그걸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데 뜬금없는 사건들이 하나둘 생기고 여차저차 일개 보험사 직원인 신지가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짠!하고 사건이 해결되고요.이야기 자체는 반전없고 단순한 편인데(초반에 이 사람이 범인 아니야?했던 사람이 확실히 나중에 범인 이더라고요)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건 모럴 리스크, 도덕적 해이라고나 할까 현대 사회의 그런 부분들을 찝어내고 싶었던 거 같더라고요. 뭐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요런 거 처럼. 극이긴 한데 실제로 이런 일들이 생기기도 했고 앞으로 생길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우리 사회가 무서워지기도 하고 여튼 마지막장을 덮는데 기분은 좀 찜찜했습니다.영화가 나왔다고 하는데 꽤 잔인한 스릴러물이 될 것 같네요. 여름휴가 맞이 추리소설 시리즈 읽기였습니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