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해면, 어릴때의 행복은 단순해서 갑자기 외식이 정해진 날이라든지, 뜻하지 않게 용돈을 받은 날이라든지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갑자기 받으면 기분이 날아갈듯 좋아지면서 신났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스물이 넘으면서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는 어느 글에서 자극을 받아 애처럼 굴지 않고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감성보다는 이성의 판단을 존중하고 따르려고 노력했었다. 물론 나는 지극히 문과쪽 사람인지라 그런것도 얼마가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사회란 곳에 발음 담그기 시작하면서부터... 현실적이지 못해 감성적이지 못하게 되어버린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일상의 재미와 행복보다는 무덤덤한 감정으로 하루를 메우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행복과 재미라..
행복, 사랑, 설렘이라...
'행복한가요? 지금의 당신은?' 이렇게 시작하는 안광호의 '알아차림'은 문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공계 전문가가 적은 에세이형식의 글이다.
짧은 여러 주제에 대해 작가는 일상의 행복감을 어떤 식으로 느껴야 하는지 담담한 어체로 적어 내려가고 있다.
공과남자는 참 멋없고 딱딱할것이라는 오판을 뒤집고, 참으로 감성적이며 때로는 논리정론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글은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찾는 방법과, 삶을 살아감에 따라 느끼는 분노와 욕심을 어떤 식으로 제어해야하며, 나를 어떤 식으로 반성하고 발전시켜야하며, 내가 속한 사회를 어떤 식으로 공존해야하는지 작가의 생각을 섬세하고 담아내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도 사람인지라 마음속에 드러나는 여러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승화하려는 작가 나름의 노력을 볼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먹기라고 한다.
마음먹기에 행복이 가까이 있을수도 멀리 있을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도 작가처럼 가까이에서 나의 행복을 조금씩 찾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