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매일 진화한다를 보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민자녀 혹은 결혼자녀의 삶은 힘들구나를 먼저 느꼈다.

예전에 잠깐 알았던 꼬맹이가 있는데, 눈도 크고 참 이쁘게 생겼지만 얼굴색이 약간 까무잡잡했다.

처음에는 밖에서 심하게 놀아서 탔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어머니가 외국분이었다.

 

내가 "너 참 이쁘게 생겼다" 이랬더니 그애가 이런 말을 했다.

"애들이, 얼굴이 까맣다고 놀려요"라고...

 

다문화가족이란 말이 없었던, 내가 어렸을때도 한여름 밖에서 놀다가 얼굴이 까매지만... 동네 친구들에게 얼굴이 까맣다고 놀림받으면, 꽤나 그 상처는 오래 갔던 기억이 난다.

한국이란 나라가... 다문화 가족에게 당신들도 한국사람입니다.

모든 한국사람으로서 누릴 권리를 누리세요.. 라는 포용력을 갖추길 바라면서...

 

권율씨의 이야기를 적은 '나는 매일 진화한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유롭고 평등을 강조할것 같은 미국이란 나라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릴때 놀림을 받고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서의 심리적 상처등을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한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국적을 떠나 권율이란 사람이 참 ..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공황장애에 심리적인 위축감까지.. 어린시절 감당하기 힘든 어려 장애들을 스스로의 노력으로...어느정도 완화시키고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까지 ...너무나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다.

다만, 어린아이가 그렇게 힘든 상황이라면 부모님에게 조금 도움을 청하는것이 좋았을텐데, 아쉬움 마음마저 들게 했다.

 

심리적이든 육체적이든 극한 상황에서, 자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을 보면서, 요즘 내가 얼마나 나약하게 인생을 사는지, 내가 얼마나 노력하지 않고 나와 남과 세상을 탓하는지 반성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태어나 사람은 누구나 죽음과 직면하게 된다.

죽음과 직면하기 전에...뭔가 뜻있는 일을 하는게 내가 바라는 인생인데, 그런 면에서 권율씨는 성공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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