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제대로, 유연하게 언어보다 중요한 진심을 전합니다
정다혜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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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이라는 단어가 내 인생에서는 상관없는 주제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 단어가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살짝 심드렁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한 문장을 보자마자 자세를 고쳐앉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든 한 발짝 내딛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프롤로그에 있던 말 중 현재 나의 상황에서 가장 공감됐던 말이다.

 

책은 저자가 통역사가 되기까지, 통역사로써 일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통역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챕터 3에서는 통역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뭔가 이성적이면서 뜨뜻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아마 통역사를 꿈꾸며 책을 읽고 있었다면 이런 선배와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을 같다.

 

정말 읽으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지만 가장 컸던 건 열정이었다. 나도 내 분야에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철저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읽기 전에는 나와는 다른 분야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 얻어 가는 게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크게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극을 세게 받았다. 지금 상황에서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할 일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는 것!!! 마음이 흐지부지 해진 개강 전에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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